어제는 글이 너무 안 써져서
‘그간 미뤄둔 화장실 청소만 하자’라는 마음으로 청소를 시작했다.
몸을 움직이면 머리도 맑아지고 글도 더 잘 써지겠지.라는 마법을 기대하며…
하다 보니 이것저것 더 할 게 눈에 보였다.
주말이라 여유도 좀 있는데 내친김에 밀린 집안일을 마무리 지어보기로 급발진(?)을 했고..
옷 얼룩 제거, 주방 선반 정리, 청소기 필터 교체.. 대청소가 되어버렸다.
시간은 저녁이 되었고 뇌는 맑아지기보다 지쳐버렸다.
오늘의 중요한 일은 글쓰기였는데
머리를 식힌다는 명분으로 하고 싶은 청소를 했고
정작 먼저 완료되어야 할 글쓰기가 나중으로 미뤄진 결과가 되었다.
빈 유리병을 꽉 채우려면 먼저 제일 큰 돌부터 넣으세요.
큰 돌을 먼저 넣지 않으면 앞으로도 영영 넣을 수 없습니다.
중요한 일부터 하라는 글귀다.
머리로는 아는데 실천이 쉽지 않다.
얼마 안 걸리고, 쉽고, 하고 싶은 것과 타협하지 않는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
큰 돌은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 넣을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