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모든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다.
오늘도 마침 커리어리에서 알림이 떠서 들어갔더니,
링크드인 창업자와 딥마인드 창업자가 같이 AI를 만들어서 빌게이츠로부터 1조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을 읽는데
그 옆에 추천 영상으로 책 ‘몰입’의 저자분의 인터뷰가 뜨는 게 아닌가.

내가 지금 커리어리를 읽고 있을 일이 아니라
몰입부터 해야 할 것 같아서 몰입 영상으로 넘어갔다.
다행히도 그 영상에는 몰입할 수 있었다.

황농문 교수님은 몰입하기 위해서는 결과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결과에 집착하면 내가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앞서서 오래 몰입을 지속할 수 없고
결론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다고 한다.
맞다. 1조 투자금을 보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보다는 주눅이 들듯이.

왜 자꾸 결과에 집착할까?
이 본성부터 해결을 해야 몰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계속 생각을 하는데 또 내가 해결을 하려는 결과에 집중을 하니
당연히 해결도 안 될뿐더러 몰입도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지금 쓰는 이 일기도 1주일 만에 목표를 정하자고 했다.
목표를 정하는 게 지속하는 행위에 대한 방법이 아닌데,
과정을 견디는 게 버거워서 빨리 결론을 내리려고 했던 것 같다.
안타깝게도 결론은 무지개 같아서 걸어도 걸어도 손에 닿지 않는다.
몰입은 내 발자국이 찍히는 걸 보는 일인 것 같다.

김연아 선수에게 어떤 기자분이 스트레칭할 때 무슨 생각을 하냐고 물었다.
김연아 선수는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라고 답했다.
그러니까 뭐든 닥치고 그냥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