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YOYOUNG

Monthly Archives: 8월 2023

고수한잎

8월 31, 2023
By shongshong

죽을 때까지 하나의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무엇을 먹겠는가? 누군가 물어본다면 '쌀국수'라고 답할 예정이다. 맑고 깊은 국물,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면, 적당한 양의 고기로 채우는 단백질, 그리고 곁들이는 야채까지. (나에게는) 죄책감 없이 맛있고도 든든하게 먹을 수…

월말 정산

8월 30, 2023
By shongshong

8월의 마지막날을 앞둔 오늘은 월말 정산 업무를 했다. 회사의 한 달을 정리하는 것으로는 매출/매입을 확인하여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거나 지급하는 것, 지출 내역을 확인하여 항목별로 분류하고 현금흐름을 점검하는 것, 월 서비스 지표를 요약하고 리뷰 자료를 만드는 것,…

까눌레를 받았다

8월 29, 2023
By shongshong

저녁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로우슈가가 느껴져 빵집에 들렀다. 상암에서 빵지순례로 유명한 가게라 그런지 저녁시간인데도 손님들이 많았다. 계산하려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 계신 분이 내 발을 질끈 밟았다. (쪼리를 신고 있었다.) 나보다도 그분이 훨씬 놀라시면서…

Monday Routine

8월 28, 2023
By shongshong

어김없이 월요일이 돌아왔다! LAH는 매주 월요일 아침 7시반에 셋이서 주간회의를 한다. 한 주를 회고하고 다가오는 한 주도 어떻게 잘 보낼지 얘기하는 시간이다. 주말간 있었던 재밌는 일로 시작해서 프로젝트들의 우선순위 결정, 스케줄링, 회사 방향성 등 한…

쉬는 주말

8월 27, 2023
By shongshong

여독 7일차... 어제는 컨디션 회복이 좀 돼서 이제 정말 낫고 있구나 싶었는데. 오늘 다시 열이 오르락내리락 해서 하루 내리 잤다. 목에 뭐가 붙어있는 것처럼 염증의 존재감이 다시 커졌다. 오늘은 악몽도 꿨다. 아무래도 더 쉬어야 하나보다.…

물건 말고 순간을 모으세요

8월 26, 2023
By shongshong

폰 홈화면을 열면 매일 새로운 글귀가 떠 있다. 모티베이션이라는 앱인데 동기부여 또는 영감을 주는 문장을 매일 보여준다. 대부분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자꾸 생각이 나는 문장들도 있다. 오늘은 "물건 말고 순간을 모으세요."였다. 원래 루틴…

일상의 감각

8월 25, 2023
By shongshong

여독 5일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후각과 미각을 잃었다. 원래 후각과 미각이 남들보다 더 예민한 편인데 이 감각이 없어지니 뭔가 잔뜩 고장난 것 같고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느낌이었다. 음식은 대부분 쓴맛만 느껴지고 맛이 나도 마치 렌더링이 덜 된…

면역 강화 프로젝트를 생각한 날

8월 24, 2023
By shongshong

여독 4일차다... 어제 저녁을 마지막으로 지어온 약은 끝이 났다. 눈떠서 컨디션이 조금 괜찮으면 병원을 안 가고 버텨볼까 생각하며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컨디션이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그래서 병원을 안 가고 책상에 앉았다. 어제에 이어 계속…

오출완

8월 23, 2023
By shongshong

여독 3일차...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열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그래도 집에 있으면 자꾸 늘어지니 힘을 내서 오출완! 아직 몸은 무겁지만 사무실에 오니 특유의 안정감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간 밀린 업무들을 처리하니 마음이 조금 놓였다. 늦은 오후쯤…

여독2

8월 22, 2023
By shongshong

오늘도 열심히 회복중이다. 다행히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다. 인두염은 태어나서 처음 걸렸는데 이렇게 아픈 줄 몰랐다. 침을 삼킬 수 없게 목이 따갑고 하루에도 열이 수차례 오르락내리락해서 옷을 몇 번이나 갈아입었다. 앞으로 제대로 튼튼해지려고 이번에 이렇게 씨게…

여독

8월 21, 2023
By shongshong

여행이 끝나기도 전에 여독이 왔다. 중이염이 아니라 인두염으로 정정한다. 회복하러 이만. (H가 받아 적음)

제주도 여행 3일차

8월 20, 2023
By shongshong

중이염으로 번졌다. 마지막 일정은 아무것도 못한 채 차에서 계속 잠만 잤다. 무사히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H가 받아 적음)

제주도 여행 2일차

8월 19, 2023
By shongshong

제주 여행 2일차. 스쿠버다이빙을 했는데 귀의 기압이 높았는지 아직도 몸을 움직이면 귀가 아프고 목도 부어서 테라플루를 마시고 누웠다. 휴식이 필요하므로 오늘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

제주도 여행 1일차

8월 18, 2023
By shongshong

오늘 눈뜨자마자 짐 챙기기를 시작하여 무사히 제주도에 도착했다. (다행히 P의 여행 준비가 탈 없이 마무리되었다..!) 오늘은 서핑을 했다. 그리고 지금 기절 직전이다.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이었다. 물 위를 걷는 자의 기분까지는 못…

P의 여행 준비

8월 17, 2023
By shongshong

오랜만에 여행을 떠난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긴 하지만, 출장이나 가족 여행처럼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온전히 쉬고 오기로 계획하고 2박 이상을 가는 게 사업 시작한 후로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목적지는 제주도고, 무려 친구 7명이…

적과의 동침?

8월 16, 2023
By shongshong

저녁먹고 설거지를 하는데 바닥에서 어떤 움직임이 느껴졌다. 나는 뭔가 움직임이 있는 걸 잘 알아차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조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곁눈질로 슬쩍 봤는데 어떤 벌레가 바닥을 유유히 기어가고 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맞을 때의 기분이란... 정말 심장이…

말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나

8월 15, 2023
By shongshong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예전에는 이것이 매너 있게, 예의 바르게, 배려 있게 얘기하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요즘은 이것만으로는 천 냥 빚을 갚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말의 형식보다 구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아 저글링

8월 14, 2023
By shongshong

요즘 비디어스 리뉴얼 QA를 진행하고 있다. QA는 Quality Assurance의 약자로 '품질 보증'이란 뜻을 갖고 있는데, 서비스의 기능을 검증하고 관리하기 위한 작업이다. 큰 조직에서는 QA를 전담하는 팀이 있기도 하지만,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1명이 맡거나 팀 전체가…

그에게 안녕을

8월 13, 2023
By shongshong

미션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PART ONE을 봤다. 명성에 걸맞게 극한의 액션씬이 많았다. 몇십미터 절벽에서 톰크루즈가 바이크를 타고 점프할 때는 나도 같이 발을 굴렀다. 이 위험천만한 장면을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해서 촬영 후기를 찾아봤다. 이 장면은 영화에서…

기세 좋게 살자

8월 12, 2023
By shongshong

요즘 여자월드컵에 빠져 매 경기 하이라이트를 다 챙겨보고 있다. 나라마다 잘하는 플레이가 있는데, 전반적으로 모든 역량이 높은 나라는 일본이라고 생각했다. 조직적 패스 플레이, 역습 찬스 활용, 개인 기량, 골 결정력까지. 막강한 팀이었다. 게다가 강력한 우승…

시그니처

8월 11, 2023
By shongshong

어제 '네마프(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라는 영화제의 개막식에 다녀왔다. 우리는 '필름업'이라는 C2C 온라인 영화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영화제 온라인 상영으로 네마프와 MOU를 체결하여 개막식에 초청을 받았다. 어떤 영화제에 가서 영화를 보고 온 적은 많았지만 개막식 참석은 처음이었다. 시작을…

상상과 현실 사이

8월 10, 2023
By shongshong

최근 비디어스 월간 리뷰를 하는데 기쁜 소식이 있었다. 유저들이 본인의 비디어스 포트폴리오 URL 링크를 숨고, 인스타그램 등 타 플랫폼에 홍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걸어 놓은 것이다. 신규 유입 데이터를 확인하다 발견했는데, 실제 이 링크를 통해 꽤…

마음도 계속 빚어야 한다.

8월 9, 2023
By shongshong

출근길에 직진 차선, 우회전 차선 2차선인 구간이 있었는데 어떤 차가 직진 차선 선두에 멈춰서 우회전할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우회전 차선이 밀리니 직진 차선으로 와서 조금 더 빨리 가려던 것이었다. 그래서 뒤에 있던 직진 차들은 결국…

닭가슴살 소동

8월 8, 2023
By shongshong

오늘 일하고 있는데 엄마로부터 온 한 통의 전화. 엄마 : 효영아 닭가슴살이 엄청 많이 왔는데 혹시 다 우리 거니? 나 : 얼마나 되는데? 엄마 : 장사하는 줄 알았어~ 맞다. 그 많은 닭가슴살들.. 다 내가 주문한…

맥시멀리스트의 회고

8월 7, 2023
By shongshong

얼마 전 사촌언니를 만났는데 바지가 마음에 든다며 구매처를 물었다. 사실 그 바지는 H의 것이었는데 매우 편해서 요새는 내가 더 자주 입고 있다. 언니한테 링크를 보내주며, 이 바지를 샀을 때가 떠올랐다. 코스트코에서 행사 중인 바지였는데, 평소…

만족 유예

8월 6, 2023
By shongshong

어제는 저녁을 일찍 먹었더니 허기가 져서 잠이 안왔다. H 또한 출출하다고 해서 시간이 늦었지만 오늘은 뭔가 먹고 자기로 의기투합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지인이 얼마 전 추천해 준 버거킹 신메뉴 망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나섰다. 하지만 영업…

아무튼, 첫 투자 미팅 2

8월 5, 2023
By shongshong

#6. 대표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우리는 사업이 완성됐을 때의 궁극적인 그림을 중심으로 장표를 구성했는데, 오히려 청사진보다는 당장 실현할 수 있는 시장에 집중할 것을 제안해 주셨다. SOM을 먼저 달성해야 TAM SAM을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무튼, 첫 투자 미팅 1

8월 4, 2023
By shongshong

어제는 아침부터 분주했다. #1. 미팅에 입고 갈 옷을 고르는데 한낮의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간다는 예보를 들었다. 나는 올해 땀샘이 열렸고, 반바지를 한번 입은 뒤로 긴 바지는 손도 못 대고 있는 상태였다. 차려입어야 하는데 무엇을 입을까. 마…

첫 투자 미팅

8월 3, 2023
By shongshong

내일은 첫 투자 미팅이다. 미팅을 다녀온 후에 후기를 작성하려 했으나 쓸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안 쓸 게 분명하다. 그래서 내일 후기를 쓰겠다는 말을 오늘 일기로 쓴다. 어제는 내일 미팅을 위한 준비 미팅을 했다. 한…

급한 마음은 연비가 낮다

8월 2, 2023
By shongshong

H와 나는 같이 차를 타고 종로로 출퇴근을 한다. 내가 운전을 하고 곧 운전연수를 받을 예정인 H가 조수석에 탄다. 상암에서 종로까지 가는 길은, 특히 모두가 마음이 급한 출근길은 꽤나 험한데 옆에 탄 H가 불안하다고 얘기할 때가…

Show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