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이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을 것이다.
최후의 만찬인 듯 친구들과 푸짐한 점심을 먹었다.
뽈뽀, 깔리마리, 스테이크, 그리고 스페인이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빤꼰 또마떼와 퐌타 나랑하까지.
마지막까지 한 곳이라도 더 데려가주려는 친구 덕분에
떠나기 직전까지 여느날처럼 부지런히 다녔다.
한국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서로의 안녕을 바라며
인생네컷을 찍고 이제 진짜 공항으로 간다.
돌아갈 마음의 준비도, 실감도 아직 나지 않는데
한국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누우면 실감이 날까 아니면 짧은 꿈 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