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OTT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정말 많이 나온다.
데블스 플랜, 솔로지옥, 사이렌 등등.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끊임없는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 선택의 순간들은 주로 긴박하고, 타인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이다.
장르가 연애든 게임이든 서바이벌이든 간에,
멋진 선택을 했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은 선택의 기준이 자신에게 있었다.
스스로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하고
그 기준으로 판단을 내리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선택을 한 사람들은, 설령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선택에는 후회가 없다는 인터뷰를 했다.
나는 선택에는 절대적인 우열이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기준으로 내리는 결정이기 때문에, 타인이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택에 대한 회고는 본인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이건 꼭 설계된 프로그램에서만이 아니라,
인생을 주체적이고 후회없이 살기 위해 꼭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이기적인 것이 가장 이타적이다.”라는 문장이
비단 ‘국부론’에서 얘기한 창조활동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때로는 타인을 위한다는 자만심이 결국 잘못된 선택을 하게끔 만들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