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김장을 했다.
일년치의 일용할 김치를 준비하는 날이다.
강풍경보가 뜨고 눈이 내린다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
위아래로 옷을 껴입고 최근 시작한 루틴대로 핫팩도 잊지 않고 붙였다.
덕분에 춥지 않게 김장을 무사히 마쳤다.
작년에 담근 김장김치가 얼마나 남았나 봤더니 딱 1포기가 남았다.
오늘 하루의 노동으로 1년 양식을 만들 수 있다 생각하니,
노력 대비 큰 결실인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만큼 하루가 아주 찐하기도 하다.
소금에 절여진 무거운 배추를 옮기고, 양념에 넣을 갖가지 재료를 썰고, 소금물을 짜내고, 버무리고, 통에 담고, 정리하고.
함께 모여 일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꽤 고된 일인 것은 틀림없다.
요즘 맛있는 김치 브랜드가 많다며
동료들이 몇군데를 추천해줬었는데
내년에는 그것을 시도하게 될까?
변화가 있길 은근히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