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본가에 왔는데, 친척들과 하루를 보내게 됐다. 회고는 내년으로 잠시 미뤄두고 짧게 연말결산을 해봤다. · 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긴 휴가를 다녀왔다 · 생활체육인처럼 살았던 한 해 (주3회 헬스, 주2회 풋살 + 궁금했던 스포츠 체험해보기…
40시간을 아낄 수 있다니
이제 곧 새 사무실로 이사를 가게 된다. 오늘 새 사무실로 지하철 통근을 해봤는데, 출퇴근만 쾌적해진 게 아니라 하루가 쾌적해진 느낌이다. 우선 출퇴근이 얼마 안 걸린다는 건 절대적 마음의 안정을 준다.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더라도 괜히 더…
크리스마스 이브의 악몽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정말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밀치고 도망갔는데 그 사람이 죽어서 감옥에 가게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이 된 기분이었다. 그가 평생 쫓기며 사는 기분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크리스마스가 있어 다행이다
우리 법인의 다음 스텝을 준비하기 위한 관련 강의를 찾았고, 그것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겠다고 얘기하면서 한 달 정도 뒤의 날짜로 넉넉히 잡았었다. 그 때는 너무 넉넉히 잡았나 싶었는데, 세미나를 일주일 앞둔 지금 강의를 겨우 반절정도밖에 듣지…
스트레스 해소에 직빵인 OO
다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을 텐데, 나는 그중 하나가 펌프다. 초등학생 때 오락실에 살다시피 했던 시기가 있다. 다른 게임은 안 하고 펌프만 정말 열심히 했다. 한 판에 200원이었는데 무조건 한번 가면 2,000원은 쓰고 나왔다. 한…
주유소에서 와이퍼를 교체했다
오늘 오랜만에 주유소에 들러 주유를 했다. 주유는 1분정도면 끝나지만, 이렇게 추운 날에는 그 짧은 시간도 길게 느껴진다. 주유건을 꽂아놓고 손을 호호 불고 있었는데 누군가 다가왔다. 차 와이퍼쪽에 서더니 와이퍼 고무 마모가 너무 심한 것 같다며…
종로에서의 마지막 월간저녁
오늘 종로에서 마지막 월간저녁을 먹었다. 여기서의 마지막이 아쉽고 슬프기보다는, 후련하고 설레는 느낌이다. 분명 현실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미래가 더 선명하게 그려져서일까. 월간저녁을 하다보면 현실에서는 봉인되어있던 요술램프를 잠깐 꺼내서, 우리의 소망들을 속삭인다. 당장은 멀어보이지만 언젠간 이루어질…
관성을 거스르는 일
어제 어쩌다 풋살 영상을 한참 보고, 빨리 풋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잠에 들었었다. 그리고 오늘 풋살을 했는데 느낌이 달랐다. 지금까지는 몸이 가는대로 하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머릿속에서 내가 가야할 길이 먼저 그려지고 몸이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조종사가…
하트 수령의 날
1. 택배가 왔다. 보낸 사람의 이름은 없고, 받는 사람에만 내 이름이 있었다. 내용란에는 큰 하트가 띄워져있었다. 친구가 보낸 생일선물이었다. 2. 몇 년 만에 보는 이름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생일이라고 선물과 함께 축하카드를 보내줬다. 생일 덕분에 오랜만에…
어쩌다 오늘 사랑니를 뽑았나
오늘은 일이 있어 연차를 쓴 날이었다. 오전에 일을 보러 갔는데, 오늘은 처리하지 못하고 다음에 다시 가야하게 됐다. 이렇게 아깝게 시간을 흘려보낼 수는 없었다. 오늘 뭘 할 수 있으니까 생각하다, 주말로 미뤄뒀던 사랑니가 생각났다. 치과에 전화했는데…
아와 어는 천지차이다
지인이 최근에 어떤 영상을 공유해줬는데 대화법에 관한 영상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건 '나'인데 이건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 또한 그럴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만큼 너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얘기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어떤…
풋살일기4 – 원데이클래스
오늘은 처음으로 원데이 클래스에 가봤다. 앞으로 겨울에 예약할 실내구장에서 진행하는 클래스였는데, 사전 답사도 가볼 겸 다녀왔다.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 무리하지 않았는데도 지금 약간 넉다운 직전이다. 실내는 따뜻했고, 몸이 얼어서 다치거나 부상입을까 걱정할 일이 없어서…
알고보니 실용주의자
날이 추워지면서 요즘 제일 잘 쓰는 아이템이 하나 있다. 헬멧처럼 생긴, 얼굴 빼고 머리를 다 감싸주는 일명 군밤모자다. 이 모자는 몇 년 전 H와 길을 가다가 우연히 사게 됐다. 귀가 떨어질 듯 추운 날이었는데 H가…
연말 결산 1 – 음악
연말에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결산이다. 인간의 본성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내가 보낸 시간들에 대한 통계를 내보는 것이 즐겁다. 오늘은 유튜브 뮤직 앱에서 올해 음악생활에 대한 결산을 보내줬다. 올해 음악을 감상한 시간이…
서른을 일주일 앞두고
#1. 6시에 눈을 떴다. 여전히 목은 잠겼지만 이불을 걷고 몸을 일으켰다. 풋살 카풀을 하기로 했었는데,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고민없이 무조건 할 수 있게 되니 말이다. #2. 밖이 캄캄했다. 공기는 차고 거리에는 아무도 없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