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쏘울푸드가 있다.
호떡이다.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고 집에 가는데
호떡이 생각났다.
오늘처럼 살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부는 날과 특히 잘 어울린다.
종이컵에 호떡을 반으로 접힌 호떡이 찬바람을 맞으면
한층 바삭바삭 해지고, 살짝 식어서 딱 먹기 좋은 온도가 된다.

오늘도 그렇게 호떡을 들고 동네 한바퀴를 걸으며 다 먹고 들어왔다.
야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도 호떡 먹으러갈 에너지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단순히 사무실이 가까워진건데, 점점 더 많은 걸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