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릴스에서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를 보게 됐다.
어디서 영감을 받냐는 질문에 주변의 어떤 것이든 영감이 될 수 있다는 답을 했다.
괴물이라는 영화가 여느 영화처럼 몬스터가 등장함에도 특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괴물이 사람을 죽이지 않고 ‘운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컨셉은 우연히 디스커버리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펠리컨이 먹이를 죽이지 않고 운반하는 장면을 보고 구상했다고 한다.
누군가는 일반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고 지나치게되는 자연현상이지만,
봉준호 감독은 그 점을 ‘독특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시작점이 되어 플롯이 가지치기가 되고 영화가 완성이 되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특별함은 결국 내가 부여하는 해석에 의해 창조되는 것이지 않을까.
그러니 올해도 열심히 일기를 쓰되
하루를 마치 현상처럼 기록하는 게 아니라
이런 현상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 연습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