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으로 떡볶이를 먹었다.
마지막 남은 떡 1개를 집어 입으로 향하는 길이었는데
결국 떨어뜨리고 말았다.
흰 잠바를 입고 있어서 신경을 쓴다고 생각하면서 먹고 있었는데
마지막이라 방심한 것 같다.
우선 화장실에 가서 빨간 자국을 최대한 지우고
집에 와서 얼룩제거제를 뿌려 지워봤지만 아쉽게도 희미한 자국이 남았다.
자주 입고 좋아하는 자켓이라 속상해하니 H가 얘기해줬다.
“오늘 떡볶이 먹은 추억이 묻은거야~”
H, 정말 언어의 연금술사다.
그것이 저절로 떠오르든, 떠올리는 것이든 정말 멋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참 인복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