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YOYOUNG

Monthly Archives: 4월 2024

병원에서 중학교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4월 30, 2024
By shongshong

얼마 전 엄마 진료로 같이 병원에 갔을 때 일이다. 대기석에서 진료를 기다리며 앉아있었는데 병원복을 입은 어떤 사람이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처음엔 알아보지 못했는데, 나 OO이야!! 라고 얘기해주니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데도 한 눈에 알아볼…

로드바이크에 눈을 뜨다

4월 29,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아침에 주간회의를 하는 날이었는데 L이 자전거를 타고 회사에 출근했다고 했다. 자전거로 출근하면 힘들진 않은지, 숨이 얼마나 차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이런저런 걸 물어보다가 이게 일반 자전거가 아니라 '로드 자전거'라는 걸 알게 됐다. 로드 자전거는…

춘천 여행2

4월 28, 2024
By shongshong

어제는 쇼파에 잠깐 누운채로 기절해 잠들었다. 그래서 오늘 집에 도착해 두 편의 일기를 쓰고 있다. 어제는 의외로 빡세게 다녔으니 오늘은 진.짜. 여유롭게 다녀보자고 했다. 그래서 정말 '카페 - 김유정역 산책 - 점심' 딱 3개의 일정만…

춘천 여행1

4월 27, 2024
By shongshong

풋살 친구들과 춘천 여행을 다녀왔다. 이제 곧 캐나다로 떠나는 친구의 아듀 여행이었는데 무계획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정해진 것은 딱 하나, 숙소. 컨셉은 힐링이었다. 바쁠 것도 없고 정해진 목적지도 없어 아주 한적한 여행이 될 줄 알았으나…

릴레이 미팅

4월 26, 2024
By shongshong

오늘 어쩌다 장장 6시간 회의를 했다. 메인페이지 리뉴얼 기획안에 대한 간단한 리뷰 회의로 시작했는데, 6시간이나 하게 된 것이다. 회의의 주 내용은 서비스의 핵심가치를 내부적으로 얼라인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말을 찾는 것이었다. 기획리뷰의 좋은 점은…

히포크라테스 스프

4월 25, 2024
By shongshong

어제 인스타 릴스를 보는데 어떤 요리법 영상이 떴다. '히포크라테스 스프' 레시피였다. 의사들이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들어봤는데 스프가 있다고?? 이 스프는 한 때 유행했던 '해독 스프'의 원조라고 한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가 개발했다고 하니 분명 효과가 있지…

초록이 왔다

4월 24, 2024
By shongshong

6시쯤 퇴근해서 사무실에서 나왔는데 하늘이 파랗고 화창했다. 당산으로 이사왔을때만해도 나뭇가지들은 앙상하고, 거의 회색 하늘에 날도 조금 을씨년스러웠는데. 흑백 화면에 컬러 필터를 끼운 듯 풍경이 변했다. 나무들은 각자에게 어울리는 초록옷을 입었다. 파란 하늘에 무성한 녹음을 보니…

변수에 대비하는 법

4월 23,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엄마를 모시고 병원 검진을 받으러 가는 날이었다. 오전 진료이니, 오전 반차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 오전반차를 쓰려고 하다가 혹시 추가 검사가 생기거나 검사가 길어지는 일이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연차를 썼는데, 아니나 다를까 두 가지…

미소천사

4월 22, 2024
By shongshong

예전에 스웨덴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인상적이었던 것이 2가지가 있다. 하나는 텁텁한 공기였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의 굳어있는 표정이었다. 흔히 어르신들이 공기가 맑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어릴 때는 공기가 좋고 안 좋고의…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4월 21, 2024
By shongshong

오랜만에 엄마를 만났는데 얼굴이 안 좋으셨다. 최근 들어 역도성 식도염과 위염이 심해져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속이 불편한 상태셨다. 병원 가기를 정말 싫어하시는데, 화요일에 검진을 예약해뒀다고 하셨다. 아이고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시구나 생각했다. 이건 그냥 가볍게…

젓가락질 성공

4월 20, 2024
By shongshong

어느날 H가 말했다. 내 젓가락질이 특이하다고. 그래서 그 때 알았다. 내가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르게 젓가락질을 하고 있다는 걸. 그리고 생각해보니 김치를 찢을 때 한 손으로 젓가락을 벌려 두쪽으로 나누지 못하고 꼭 젓가락을 두 손에 나눠…

직렬형 인간

4월 19, 2024
By shongshong

요즘 누군가 주말에 뭐하냐고 물어보면 '이것저것' 한다고 답하고 회사에서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면 '이것저것' 한다고 답한다. 이렇게 '이것저것'은 요즘 내가 자주 쓰는 단어 중 하나고 이 중 많은 부분은 내가 스스로 하기로 선택한 일들이다. 그런데…

선택의 기준

4월 18, 2024
By shongshong

스튜디오 광고지를 인쇄하러 인쇄소에 갔다. 가볍게 홍보할 용도의 광고지라, 원래는 회사 프린터로 인쇄할까하다가 사진이라 잉크를 많이 쓰겠다 싶어 인쇄소에 맡기기로 했다. 도착하니 사장님이 여러 용지 종류를 보여주시며 어떤 용지로 할지 물어보셨다. 가기 전에는 그저 30장…

고딩 친구

4월 17, 2024
By shongshong

엄~청 오랜만에 봐도 편한 사이가 있다. 오늘은 회사 근처에서 고딩 친구랑 밥을 먹었다. 친구도 마침 회사가 근처여서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같은 중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 때는 3년 내내 같은 반에 늘 붙어다니는 단짝이었다. 동아리도 같이…

하고자 한다면

4월 16, 2024
By shongshong

오늘 우연히 유튜브에서 어떤 영상을 봤다. 공무원 시험 강사분이 직장인은 이렇게 고시공부하면 된다고 알려주는 영상이었다. 들어보니 월~목은 퇴근 후 3시간을 공부하고, 금요일은 쉬는 걸로 해서 버퍼를 두고, 토,일은 11시간씩 공부하면 된다는 것이다. 즉, 절대적 시간을…

커피보다 더 달콤한 것은

4월 15, 2024
By shongshong

나는 언제 어디서든 머리를 대기만 하면 거의 기절하다시피 잘 자는 타입이다. 보통은 다음날 큰 이벤트가 있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잘 잔다. 그래서 잠이 안 온다거나 선잠을 자는 일은 1년 중 손에 꼽는다. 근데 어제는…

HIDE AND SEEK

4월 14,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특별한 체험을 했다. HIDE AND SEEK이라는 게임인데, 방탈출과 비슷한 게임인데 숨바꼭질 기반의 방탈출 게임이다. 방탈출처럼 어떤 게임장에 가서 해야하고, 한 명의 술래가 있고 나머지 생존자들은 술래한테 들키지 않으면서 미션을 수행해 방을 탈출해야한다. 현실판 어몽어스라고도…

드디어 첫 삽을 뜨다

4월 13, 2024
By shongshong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어떤 집을 짓는 삽이냐하면, 바로 책이다! L 덕분에 감사하게도 책을 집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오늘 첫 집필을 시작했다. 빠르게 피드백 받고 수정하는 걸 목표로 우선 와다다 써내려가고 있다. 한 줄이라도…

월간리뷰

4월 12,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매달 한 번씩 하는 서비스 월간리뷰 날이었다. 다같이 한 달간의 서비스 지표를 보면서 앞으로 어떤 액션을 취할 수 있을지 자유롭게 얘기했다. 얘기하다보면 기존에 해왔던 것들에 대해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완전 새로운…

산책예찬

4월 11, 2024
By shongshong

식사를 하고 나서 속이 더부룩할 때 산책을 하면 한결 속이 편해진다. 어떤 문제가 안 풀리고, 생각이 막힌 것 같을 때 산책을 하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다른 관점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첫 글램핑

4월 10, 2024
By shongshong

오늘 인생 첫 글램핑을 했다. 흔히 하는 것처럼 1박은 아니었고 3시간만 짧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고 몸만 가서 먹고 쉬다 올 수 있는 장소였다. 이제 곧 워홀을 떠나는 친구가 있는데,출국 전 캠핑을…

필라테스 한 달차

4월 9, 2024
By shongshong

필라테스 한지 한 달이 지났다. 이제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알아듣고 시도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 예를 들면 어깨 긴장 풀고 낮추세요라고 하시면 긴장되어있던 어깨에 힘을 풀고, 고관절 힌지 사용해서 내려갈게요 하면 등만 굽히는 게 아니라…

마라탕은 금요일에

4월 8, 2024
By shongshong

어제 마라탕을 먹었는데 오늘 내내 속이 안 좋아서 아침부터 컨디션이 메롱이다. 이전에도 한번 이런적이 있었다. 그 때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랬을까 해서 어제 또 테스트를 해봤는데 이제 확실해졌다. 먹은 당일은 오히려 괜찮은데 다음날 속이 안…

벚꽃

4월 7, 2024
By shongshong

이번 주말에 벚꽃이 만개했다.딱 이 때만 볼 수 있다는 것이 벚꽃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벚꽃을 보러 따로 어디를 가지는 못했는데,다행히 집근처 천변을 산책하며 벚꽃을 봤다. 밤이 되니 바람이 제법 불어 꽃비가 내렸다.집으로 돌아올 때쯤에는 꽃잎이…

모녀의 서울나들이

4월 6, 2024
By shongshong

엄마랑 앞으로 종종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오늘은 첫 나들이었고 서울 식물원에 다녀왔다. 우리가 늘 가는 장소들이 아닌 낯선 장소에서 시간을 정해 만나는 것이 색다른 느낌이었다. 타인과는 자연스러운 과정인데, 엄마랑 이렇게 친구 만나듯 약속하고 만나는 것이…

구사일생

4월 5,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대망의 화장실문 유지보수를 하는 날이었다. 목표는 문고리 교체와 문 페인트 칠하기였다. 우선 페인트를 고루 바르기 위해 기존 문고리를 빼두고 페인트칠을 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주변에 페인트가 안 묻게 마스킹테이프도 붙이고 바닥에 신문지도 깔고 필요한…

전동클렌저

4월 4, 2024
By shongshong

건조기에 이어 또 다른 신문물을 영접했다. 이번엔 카테고리가 미용이다. 써본 미용가전이라고 하면 마사지건, 족욕기 정도가 전부인데 (사실 건강가전에 조금 더 가까울 것 같지만) 이번엔 진짜 미용가전이라고 할만한 기기를 하나 샀다. 얼굴 전동클렌저다. 전동 칫솔처럼 얼굴을…

두려움 대신 신념을 선택하면

4월 3, 2024
By shongshong

4월이 되니 겨울은 흔적을 감추고 완연한 봄이 됐다. 계절을 탄다는 말이 있다. 계절이나 기후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풋살팀 사람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많은 시기인가보다. 달이 바뀌면서 거의 20%의 인원이 줄었다. 미리 알려줬던 사람도 있지만,…

패스트 라이브즈

4월 2, 2024
By shongshong

오랜만에 애타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정말 감질나는 영화였다. 우리 일상에 많지는 않지만 종종 명쾌하게 정의되지 않는 모호한 관계들이 있다.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으며, 느슨하지만 계속 어떤 긴장이 유지되는 관계.…

조용한 만우절

4월 1,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이었다.악의없는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 트릭으로 재미있게 남을 속이면서 즐기는 날이라고 알려져 있는 날이다.아주 어릴 땐 만우절이 되기 전날부터 친구들과 작당모의를 하곤 했다.그리고 20대 때까지도 지인들에게 개인 맞춤화된(?) 장난 또는 시덥잖은 거짓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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