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하고 나서 속이 더부룩할 때 산책을 하면
한결 속이 편해진다.
어떤 문제가 안 풀리고, 생각이 막힌 것 같을 때 산책을 하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다른 관점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되기도 한다.
몸이 축 쳐지고 컨디션이 약간 안 좋을 때 산책을 하면
전체적으로 몸에 열이 나면서 개운해지고
다른 활동을 할 에너지가 생기기도 한다.
기분이 꿀꿀하다 싶을 때 산책을 하면
정신이 환기가 되고, 몸은 노곤해지면서 잠이 솔솔 온다.
산책은 소화제, 비타민, 영양제, 감기약…
그러니까 나에게는 만병통치약이다.
산책을 할 때 유독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있는데,
그 이유는 정신이 가장 자유로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왜냐하면 산책은 어떤 목적지향적인 행위가 없다.
걷는 것만 신경쓰면 된다.
두 발은 열심히 걷고, 두 손도 특별히 하는 것 없이 걷는 리듬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게다가 산책은 걷기를 기반으로 한 낮은 강도의 운동이라, 운동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운동을 하면 신경세포 생성이 원활해져 뇌기능이 좋아진다는데,
그래서 머리가 잘 도는 느낌이 어쩌면 단순히 기분탓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제 저녁 먹고 산책을 할 수 있는 계절이 왔다.
가끔 산책을 해보시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