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첫 로드라이딩을 했다.
우리가 목표한 곳까지 갈 때는 속도를 20정도로 탔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서 어? 예상보다 괜찮은데? 생각했다.
중간에 카페에 들렀는데
자전거에서 내려 땅에 발을 디뎠는데 다리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막 또 무거운 건 아니고
체감되는 차이를 알 듯 말 듯 알쏭달쏭한 느낌이었다.
L이 얘기한 느낌이 이런건가?
엄청 숨이 차고 헉헉대지는 않지만 계속 심박수가 높게 유지되는 느낌..
다시 돌아올 때는 역풍이 부는 방향이었다.
L이 선두에 서서 바람을 막아준 덕분에 훨씬 덜 힘들게 탈 수 있었다.
사무실에 도착해 자전거에서 내렸는데 다리가 들어지질 않았다.
웨이트 했을 때처럼 짜릿하거나 맵게 아픈게 아니라
그저 모래주머니를 잔뜩 달아놓은 묵직한 느낌이었다.
그리곤 쇼파에 잠시 쓰러져있었다.
나 분명 괜찮았는데… 꽤 운동이 잘됐나보다 싶어 기뻤다.
드디어 체력이 좋아지고 몸수저가 될 수 있는 것 아닌지!
게다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이어서 더 즐겁다.
서로 지금 상태가 어떤지 보면서 속도를 맞춰가는 것도 좋다.
L 덕분에 딱 좋은 시기에 좋은 운동을 하게 된 것 같다.
몸수저가 되는 그날까지 킵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