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주차장이 생겼다.
공영주차장 신청을 걸어두고 까먹고 있었는데,
1년 6개월이 지나 드디어 우리 차례가 온 것이다.
럭키하게도 지붕이 있는 주차장이다.
그래서 더운날 오래 세워뒀다가 처음 차를 타도 그렇게 덥지 않다.
우선 그것만으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차가 너무 뜨겁지 않으니 에어컨을 틀어도 금방 시원하고,
더 오래 유지되는 기분이다.
이 외에도 벌써 좋은 점이 많다.
주차할 때마다 주차금지봉을 옮기지 않아도 되고,
불법주차한 차주를 찾아 헤매거나 전화하거나 실랑이를 벌이지 않아도 된다.
물론 여기도 만차가 되면 정기권 차량이어도 주차가 안된다고 한다.
그래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확보된 공간이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며칠 안됐지만 벌써 그렇게 느끼고 있다.
원래 주차하던 곳보다 거리는 조금 멀지만 전혀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더 좋은 곳으로 갈 예행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닐까~
혼자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