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러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데
시원하다못해 선선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갔다.
2, 3일만에 이렇게 날이 시원해진다니.

그간 숨막히는 더위에 헥헥 힘들었는데
머지않아 이렇게 금방 시원해질 것이라는 걸 알았다면
더위를 버틸 힘이 더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과정이 힘든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것이 언제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지만 굳게 믿고 계속 하다보면
예상치도 못하게 이렇게 빨리 오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