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을 아주 알차게 보냈다.

#1.
아침으로 집에서 가져온 전을 야무지게 구워먹었다.
H와 싹쓸이를 하고 간단히 집 청소를 했다.

#2.
역시 연휴는 시간이 더 빠르게 간다.
1시반까지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다됐다.
오늘의 오후 스케줄은 방탈출이다.
지난번에 한 번 도전했던 곳인데 진행률 80%를 넘기지 못해,
얼마나 더 남은지도 모르는 상태로 집에 돌아와야 했다.
그래서 오늘은 기필코 탈출하겠다는 각오로
지난번 내용을 복습해서 갔다. 지난번과 같은 멤버들과 도전했다.
중간에 한번 고비가 있었지만 적절히 힌트를 잘 썼고,
생각보다 빠르게 탈출에 성공했다.
알고보니 지난번에는 80% 직전인 단계에서 실패를 했었던 것이다.
탈출에 성공하면 엄청 쾌감이 있을 것 같았는데,
엔딩이 극적으로 연출되지 않아서그런지 허무함이 더 컸다…
무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죄수가 광복절 특사로 사면에 성공한 시나리오였는데,
성공 후  나오는 멘트는 음질 이슈로 잘 안 들렸고,
기뻐할 새도 없이 직원이 방으로 들어오고 끝이라고 알려주었다.
아쉽지만 방탈출을 하는 과정은 재밌었다.
방탈출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다.

#3.
아직 연휴 스케줄이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은 풋살이다.
추석에 이렇게 더운 건 처음이 아닐까 싶었다.
운동을 시작하자마자 땀이 쏟아졌다.
하지만 모두 정말 열심히 했고, 플레이가 정말 좋았다.
추석의 힘인걸까~
토요일에 친선 매치경기가 있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만큼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4.
집에 오니 너무 허기가 져서 라면을 먹지 않을수가 없었다.
계란 2개를 넣고 라면 2개를 끓여
H와 싹쓸이를 했다.
라면 장인인 H만큼 맛있게 끓이지는 못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었다.
(다음부터는 H에게 부탁할 예정이다.)

이번 연휴 알차도 너무 알차다~
잘 충전했으니 내일부터 또 힘내서 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