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카페에는 “월간 리브레”라는 글이 늘 붙어있다.
리브레라는 카페에서 월 단위로 발행하는 정기 발행하는 글인데,
우리 회사의 라이브러리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번달은 리브레의 로고이기도 한 “가면”에 대한 이야기였다.
보통 가면이라고 하면 “가식”이라는 부정적 뉘앙스가 먼저 떠오르지만,
글에서는 한나 아렌트의 생각을 인용했다.
“인간에게는 가면이 필요하다. 은밀하고 부정적인 욕구들은 방구석 서랍 속에 넣어두고,
선한 인격의 가면을 쓰고 공적인 장소에 나가자.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에 맞게 훌륭한 연기를 해내자.
그렇게 모두가 가면을 쓰고 타인과 어우러질 때, 사회는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그리고 얘기한다.
이처럼 매일의 전투를 잘 치르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 각자 역할에 맞는 가면은 필수이며
그 가면이 비겁이든 용감이든, 어느 쪽이든 앞으로 더 용감하게 걸어갈 것이라는 약속이 중요하다고.
나에게도 여러 가면이 있는데, 요즘 가장 많이 쓰는 가면은 대표의 가면이다.
가면을 써서 더 편할 때도 있고, 가면을 써야하기에 힘들 때도 있다.
매일 가면을 쓰는 마음은 다르지만
무엇이 됐든 가면을 쓰고 여기까지 잘 왔고
앞으로 내가 쓰는 이 가면을 더 멋진 가면으로 만들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