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김장을 했다. 엄마 아빠가 늘 대부분의 작업을 미리 해놔주시는 덕분에 가서 숟가락만 얹고 온다. 언니와 나는 작업을 거의 1시간만에 마치고, 맛있는 보쌈과 김치를 먹었다. 그리고 모처럼 아침일찍부터 밤까지 그간 근황도 나누고, 얘기도 하면서 하루를…
롤업의 업은 천장으로였다.
필라테스를 하고온 날이었다. 여전히 롤업을 어려워하고 있는 나에게 H가 노하우를 전수해줬다.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위로 들어올린다고 생각해야한다고. 위로 들어올린다고 몸이 앞으로 갈 것 이라는 믿음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계속 앞으로 몸을…
천만다행
최근 엄마가 피검사를 하셨었는데 철분 수치가 너무 낮고 패턴이 바뀌었다고, 큰 병원의 혈액종양내과에서 검사를 받는 게 좋겠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 그 결과가 나오는 날이었다. 혹시라도 큰 병이면 어쩌나 모두가 가슴을 졸였다. 혹여나 엄마가 그런…
로또당첨의 염원을 담은 후토마끼
일정이 없는 토요일이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집 앞에 새로생긴 초밥집에 갔다. 피스 중 후토마끼가 있었는데 한 입에 넣기에는 한참 큰 크기였다. 이걸 어떻게 먹을까 생각하는데 셰프님이 얘기하셨다. 이걸 한 입에 다 넣으면 복이 찾아온다고. 그래서…
오랜만에 친구와 저녁
오랜만에 친구랑 저녁을 먹었다. 반기에 한번 정도는 봤는데 올해는 유난히 바쁘긴 바빴나보다. 올해 처음으로 얼굴을 봤다. 11개월의 근황을 업데이트하기에는 모자란 시간이었지만 쌓아온 시간들이 있으니 말하지 않아도 공백이 채워진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데 좋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서막?!
오늘 새로운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 과정에 대해 아직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아주 짧은 시간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흥미로웠고, 어쩌면 곧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기회일지는 현재 아무도…
라이딩과 무릎 이슈 그리고 월간저녁
정서진으로 라이딩을 하는 날이었다. 유일한 걱정이었던 무릎은 이상무였고, 날씨도 완벽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무릎이 조금씩 아파왔고, 도착해서 무릎을 굽혀보고는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릎을 오래 써서 통증이 심해진 듯 했다. 아무래도 더…
일출을 볼 수 있는 계절
지난 목요일이 입동이었다. 입동이 무색하게 따뜻하다 싶었는데, 이틀이 지나니 거짓말처럼 겨울이 됐다. 족냉증이 심한 사람으로서 겨울은 참 번거롭고 힘든 계절이지만 그래도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다. 겨울이 시작되면서부터 바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점은 일출을…
믿는대로 이루어질지어다
미팅을 하는데 파트너사 대표님께서 시작에 이런말을 하셨다. "용한 분께 여쭤봤는데, 우리 프로젝트가 아주 잘 될거라고 하셨어요." 미팅에서 많은 업무얘기가 오가다보니 미팅이 끝나고 내용을 공유할 때는 이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았었다. 그러다 그날 길을 걷다 어떤 보살…
청모와 10주년 여행 계획
대학친구의 청첩장 모임에 다녀왔다. 교환학생 시절에 만났던 친구들인데 벌써 이 모임에서도 결혼하는 친구들이 여럿이 생겼다. 내년이면 어느덧 10년이 되니, 인생의 큰 변화들이 있을만한 세월이기도 하다.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한국에서도 계속 얼굴보고 지냈던 친구들인데, 재작년쯤인가, 우리 10주년이…
성인이 되어 여드름이 웬 말이냐!
여름부터 조금씩 시작됐던 여드름이 도무지 가라앉지가 않고 있다. 최근 피부과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아 먹었는데도 완전히 낫진 않아서 오늘 또 갔다. 염증은 어느정도 잡힌 것 같은데 계속 새로운 여드름이 올라오는 걸 보니, 피지를 억제하는 약을 먹어보면 좋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