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전두엽 굳히기’ 라는 글을 봤다.

쇼츠나 릴스같은 짧은 호흡의 영상을 계속 보면
뇌의 전두엽 활성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이는 마치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면 즉각적으로 맛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뇌가 힘을 들여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지 않아도
강렬하고 즉각적인 자극을 느낄 수 있어서다.

그래서 웬만한 단조로운 일상에는 자극을 느끼지 못하고,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찾으면서
‘사고 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쓸 일이 줄어든다.
쓸수록 발달하는 신경망과 전두엽은 점점 퇴화되고 기능이 떨어진다.
요즘 이게 얼마나 심하면 “전두엽이 녹는다”는 밈이 생길정도다.

하지만 이게 단순히 우스개소리가 아니라고 느껴지는 건
나조차도… 이제 책을 읽는 게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기만 하면 또 몰입해서 읽게 되는데,
이 읽기 시작하는 것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다.

주변에 즉각적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이다.
자기전에 책 한쪽이라도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침대에 누울 때쯤이면 피곤하기 때문에 그냥 간단하게 짧은 브이로그를 한편 보고 자야겠다는
생각회로가 돌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하루에 최소 1페이지 읽기다.
뭐가 됐든 활자를 읽으면 된다.
되도록 물성있는 종이로 된 것을 읽어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전두엽 굳히기 프로젝트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