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나 대화법으로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일상에서는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내가 상대의 마음을 잘 안다고 자주 착각하고 ^^
자꾸 상대와 나 사이에서 어떤 합의점을 찾으려고 한다.
의견이 다른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인데
자꾸만 절충안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오늘 누군가의 말을 통해 다시 한번 나 대화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당신이 ~~~할까봐, 이렇게 합시다.” 같은 화법은
사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투영해 말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을 내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
둘째, 설령 상대방의 생각을 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마치 내가 대변하듯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이다. 그것은 상대방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일이다.

반면, ‘나 대화법’은 “나는 이렇게 느낀다” 또는 “내가 원하는 건 이렇다”처럼
나의 감정과 입장만을 명확히 전달한다.
상대방의 생각을 추측하거나 그들의 욕구를 대변하지 않는다.
이는 상대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나 대화법’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 상대를 설득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욕구를 투영하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대화법에 대해 찾아보다가 아래와 같은 글을 읽었다.
그 중 공감가는 것은 이 대목이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은 서로 다르다는 점, 내가 상대방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나 대화법은 상대방의 행동을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수 있는 대화법이 아니라 서로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바꾸려고 하면 바꾸려는 사람만 불편해질 뿐”

결국 나 대화법은 상대를 바꾸거나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유도하기보다
상대의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이다.
쉽지 않지만 꾸준히 연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