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휴가 이후 오랜만에 회사 출근도 하고 촬영도 했다.
며칠 못 본 건데 몇 주정도 된 듯한 느낌이었다.
오후에는 회의를 하러 나섰고,
회의가 생각보다 길어져 시계를 보니 세시간이 훌쩍 넘어있었다.
브레인스토밍 단계에서는 정말 모든 것을 열어두고 회의를 하는데,
그러다 보니 궁금한 부분을 알아가고 여러 제약과 조건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기도 한다.
이번 아이템은 잘 모르는 도메인의 아이디어였는데,
여러 논의를 거듭하다 발상의 전환으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기도 했다.
L은 도메인을 잘 알고,
나는 도메인을 몰라서 많은 부분을 짚고 확인하고 넘어가게 되는데,
H는 그런 내가 봐도 가끔 정말 파격적이고 신선한 관점을 제시해서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WHY NOT?
어쩌면 내가 아는 많은 것에도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겠구나 싶다.
도메인을 잘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들이 같이 아이디어를 디벨롭하는 회의는 늘 흥미로운데,
특히 이번 회의는 솔루션을 찾은 것 같아 더 즐거운 회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