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직 집정리가 끝나지 않았다.
얼마전 이케아에서 사온 책상서랍과 트롤리를 조립했고,
수저를 정리하기 위해 산 우드 정리함은 아쉽게도 사이즈가 조금 커서
살림 선배인 L의 노하우를 빌려 다이소에서 톱을 사와 DIY로 사이즈를 맞췄다.

그리고 먼저 도착해있었지만 못하고 있던 테이블과 분리수거함 빨래함 등등도
한바탕 조립하고 정리를 했다.

이제 작업실과 주방 일부.. 그리고 빨래하는 베란다 일부만 하면 진짜 끝이 날 것 같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집정리다.

 

#2.
오늘 처음으로 거실 의자에 앉아 TV로 콘텐츠를 봤다.
그간은 정신도 없고 정리할 것도 많아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도 물론 여유가 사치 같았지만
체력 방전 이슈로 반강제로 의자에 앉아서 쉬어야만 했다.
덕분에 월레스와 그로밋 영화를 봤고, 비로소 뭔가 이 집에서 뭔가 여유를 갖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우리집 같으면서도, 문득 낯설 때가 아직 드문드문 있다.
홈스윗홈 만들기라고 했지만
이미 너무 충분한 홈스윗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