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경영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명언이다.
이처럼 측정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경영에서 중요한 과제인데,
그 방법 중 하나가 ‘데이터’이다.
그래서 데이터는 경영에 필수불가결한 리소스다.
빅데이터는 경영 전공 수업을 들으며 처음 알게 되었다.
무려 ‘빅’한 데이터라니. 전능하게 느껴졌다.
그 뒤로 책, 강의, 논문, 뉴스 등 관련 있는 자료를 찾아봤고
다음소프트 부사장 송길영 님이 쓴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읽어보니 의외로 빅데이터 자체는 전지전능한 게 아니었다.
데이터 자체는 아무리 많이 쌓여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 데이터를 엮어 패턴을 찾고, 의미를 발견하고,
나아가 근원적인 욕망을 읽어내야만 의미가 생긴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저자는 본인을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라고 정의한다.
빅데이터가 끌린 이유를 이 책을 끝내며 알게 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긴 시즌을 다 본 유일한 미국 드라마는 ‘멘탈리스트‘인데,
타인의 심리를 읽는데 능한 주인공이 수사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영매는 아니다.)
그는 뛰어난 관찰력과 분석력을 가졌다.
사람의 옷차림, 걸음걸이만 보고도 직업이나 습관을 파악하고,
대화를 하면 거의 독심술을 쓰듯 그 사람의 생각을 읽는다.
늘 그 사람의 능력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빅데이터 분석이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었다.
말해주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해 아는 능력.
왠지 빅데이터를 공부하면 내게 그 능력이 생길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