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KT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KT 장기고객이라 이번에 새로 나오는 아이폰15를 반값에 준다는 것이다.
들어보니 당장 할인을 해주는 건 아니었고, 나중에 기변을 할 때 반액을 입금해주는 구조였다.
마침 아이폰15를 사려고 했었는데.
앞으로 통신사 바꿀 일이 특별히 없을 것 같아서 나쁘지 않은 옵션인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 다시 전화를 주시기로 하고 끊었다.
오늘 다시 전화가 왔다.
조건들을 재차 확인하고 사전예약 신청을 완료했는데,
전화를 끊고 나서 뭔가 묘하게 마음이 찜찜했다.
뭐 때문일까 생각하는데 상담원분께서 현재 쓰고 있는 기종과 생년월일을 물어본 게 떠올랐다.
KT에서 전화가 온 것이라면 알고 있어야 할 정보 아닌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전화 왔던 번호를 검색해봤더니 KT 공식 본사가 아니라 일반 대리점이었다.
사람들이 써놓은 댓글을 보니 어떤 사람한테는 KT로 어떤 사람한테는 SKT라고 연락이 왔었고,
본사냐고 물어보니 바로 전화를 끊었다는 댓글도 있었다.
그 길로 바로 다시 전화해서 사전예약을 취소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데, 잊을 뻔했다.
공짜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거든 오늘을 생각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