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배구 직관을 했다.
처음 경기장에 입장했을 때 느낌은 고연전의 축소판..?
경기 자체보다 응원의 비중이 더 큰 느낌이랄까…
모두가 착착 박수 소리가 나는 클래퍼를 들고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배구를 한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기장은 생각보다 관중석과 가까웠고,
응원은 티비 중계로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웅장한 소리였다.
이런 환경에서 경기를 치루는 선수들의 멘탈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오늘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였는데
김연경 선수가 풀타임으로 뛰었다.
연경신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있다니. 그녀는 역시나 정말 잘한다.
이렇게 한 번이라도 직접 볼 수 있다니, 같이 보러가자고 해준 지인에게 감사를 전한다.
좌석이 윗쪽이라 선수들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선수들의 긴장과 환희를 같은 공간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풋살을 취미로 하고 있지만, 종종 다른 팀과 매치 경기를 하다보니
이런 운동 경기를 보면 풋살에 대입해보게 된다.
김연경 선수는 정말 플레이를 능숙하게 하는데
스파이크, 페인트, 빈공간에 찔러 넣는 플레이까지.
적재적소에만 온 힘을 싣는다.
아무리 스파이크가 강하더라도 득점하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때리지 않는다.
전체적인 시야로 빈 공간을 보고 판단한다.
풋살을 직접 해보니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골대 앞에 가면 골을 넣겠다는 생각에 자꾸 슛을 세게만 때리게 된다.
오히려 각도만 조금 틀어 아주 약하게 인사이드로 찼으면 들어갈 골인데 말이다..!
선수분들은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을까…
나도 언젠간 스스로 생각하기에 멋진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