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롭게 구상중인 일이 있는데, 아주 중요한 부분에서 문제를 만났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X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이 서비스가 A라는 조건과 B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새로운 기능을 구상할 수 있었다.
근데 아무리 방법을 찾아도 둘 다 되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쩌면 지금까지 세웠던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었다.

그래서 L, H와 어제부터 해볼 수 있는 건 다 시도했다.
원문 코드도 뜯어보고 구글링해서 사람들이 제안하는 방법도 다 해봤다.
그러다 결국 서비스 고객센터 담당자와 열 통 넘는 메일도 주고받았는데
우리가 받은 답변은, 해당 문제는 X 서비스의 문제가 아니라 Y라는 X의 대상이 되는 서비스의 문제라는 것이다.
Y의 문제이기 때문에 X 서비스에서는 가능한 방법이 없고, Y에 문의를 해보라는 것.

뭔가 풀릴 듯 풀릴 듯 안 풀리는 문제 앞에서
우리는 미련이 남지 않게 모든 경우의 수를 시도하며 소거해나가다가 결국…
풀고야 말았다!
방법은 (싱겁게도?) 의외로 간단했다.
X라는 서비스를 버리고, Z라는 다른 서비스를 시도했다. 하하

X가 방정식의 변수니, X를 풀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실제로 X 방정식의 모든 풀이를 시도했지만,
이 과정을 통해 X는 이 방정식에 대한 해를 갖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
그 사실을 깨달으니 X를 상수로 둘 수 있었고, 덕분에 다른 변수를 시도할 수 있었다.
Z로 방정식을 다시 구성하니, 다행히도 A와 B를 모두 구할 수 있었다.

반드시 풀고자 하는 자는 답을 찾나니…!
자, 문제를 풀었으니 이제 다시 일하러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