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따라 뭔가 묘하게 컨디션이 다운된다거나
쳐지는 기분이 들어서 달력을 보면
대부분 매달 찾아오는 호르몬의 날인 경우가 많다.
대자연의 시기가 되면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말에도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낀다거나,
커피를 마셔도 가시지 않는 은은한 두통이 있거나 복통이 있는 형태로 발현이 된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진 주체적 존재인데,
호르몬의 변화에 이렇게 좌지우지 된다니.
호르몬의 노예가 되지 말자고 매달 의지를 다져본다만
대자연은 쉽게 거슬러지는 것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섭리를 거스르지 말고 이 변화에 맞게 오히려 환경을 바꿔보기로 기조를 바꿨다.
다른 때보다 잘 쉬어주고, 기분 좋은 걸 많이 보고,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도 듣고, 평소보다 언행을 조심하고,
이것 또한 곧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