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 수십개의 질문을 하면서 살아간다.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도 있을테고
업무와 관련된 질문도 있을테고
인생을 고찰하게 되는 질문도 있을 것이다.
물어보고자 하는 내용이 동일하더라도,
어떻게 질문했냐에 따라 이야기의 결말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오늘 사무실 우편함을 확인하는데,
우리가 구독한 적이 없는 뉴스 우편물이 있었다.
확인해보니 주소는 우리가 맞는데, 받는 사람 이름이 다른 이름으로 되어있었다.
그래서 고객센터로 전화해 우리는 A라는 회사이고, 구독을 신청한 적이 없는데
B라는 이름으로 우리 주소로 우편물이 오고 있으니,
앞으로 안 오도록 확인을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담당자분께서 “아 그럼 사명이 틀리다는 말씀이시죠?”라고 하셨다.
사명이 다른 것도 다른건데, 저희가 신청하지 않은 우편이라 잘못 발송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그럼 사명이 틀린 거죠?”라고 또 물어보셨다.
그래서 다시 설명을 드리니 거의 마지막쯤 담당자분께서 말씀하시길
그 질문을 하신 건 우리에게 계속 우편을 보내려고 물어보신 게 아니라,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회사별 주소록 데이터가 있는데
그걸 수정해야해서 재차 여쭤보셨다는 것이다.
질문의 목적과 맥락을 말씀해주셨다면,
조금 더 빠르게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어떻게 질문하고 있는가를 돌아봤다.
(나의) 목적 달성을 최우선순위로 생각하며, 이렇게 질문할 때가 많았을 것이다.
질문은 상대가 아는 것과 내가 아는 것을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상기하며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