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행지시(知是行之始), 행시지지성(行是知之成)
아는 것은 행하는 것의 시작이고, 행하는 것은 아는 것의 완성이다.
앎은 실천을 시작해야 비로소 안다고 할 수 있고, 실천을 통해서만 앎이 완성된다.
동양 철학에 나오는 명제다.
조금 더 유명한 비슷한 사자성어로는 지행합일이 있다.
예전에는 어떤 지식을 새로 습득하면, 그것을 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깨닫고 있다.
내가 행할 수 있지 않으면 아는 것이 아니라는 걸.
오늘도 그런 일이 있었다.
예전에 ‘프로세스 이코노미’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완성된 성공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모든 일련의 여정을 공유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오늘, 어떤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나는 또 주장했다.
결과물이 나오고 나면 그걸 공유하자고.
저 책을 읽고 과정을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는 리뷰까지 썼는데,
당시에 머리로 이해만 했던 것이다.
그러니 행할 수 없으면 안다고 할 수 없다.
이제는 앎에 대해 섣불리 확신하지 않고,
비로소 행했을 때만 조금은 아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