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악이 고픈 날이었다.
음원이 아니라 라이브 공연으로 듣고 싶어 집에 오자마자 유튜브를 틀었다.
H와 서로 듣고 싶은 노래를 주문하며 듣다보니 네 시간…이 훌쩍 지났다.
골든걸스 트윙클로 시작해 이은미 선생님의 녹턴으로 이어갔는데,
알고리즘이 우리의 취향을 완벽히 학습한 것 같았다.
대가수분들의 공연 영상들이 뜨기 시작했다.
그렇게 계속 공연을 보고 있으니, 잊고 지내던 버킷리스트가 떠올랐다.
보컬 트레이닝 받기.
늘 선택사항처럼 여겨지는 트레이닝 중 하나라고 해야할까.
노래방에 가거나 정말 좋은 보컬을 듣거나 등등의 상황에서
매번 떠오르지만 매번 보류되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여유로워지면 언젠간 해볼 생각이었는데, 결심했다.
내년에는 짧게라도 받아볼 것이다.
해보지 않은거라 자꾸 멀리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
헬스장에 가는 것처럼 성대 운동(?)하러 간다 생각하면 되니까.
(오늘 기준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도 정했다.
성시경 내게 오는 길과 이하이의 한숨이다.
둘 다 참 어려운 곡인 것 같지만, 잘 불러보고 싶은 곡이다.
이 결심이 실천되는 날에는 일기에 노래를 올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