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쩌다 풋살 영상을 한참 보고,
빨리 풋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잠에 들었었다.
그리고 오늘 풋살을 했는데 느낌이 달랐다.
지금까지는 몸이 가는대로 하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머릿속에서 내가 가야할 길이 먼저 그려지고 몸이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조종사가 몸이 아니라 뇌가 된 기분이었다.
내 몸을 아주 조금은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는 느낌이 짜릿했다.
운동은 몸으로 익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론적 인풋은 운동에서도 확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특히 원래 하던 관성 그대로 편하게 공을 차는 것보다,
힘들어도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을 하면서 하면 확실히 다르다는 걸 또 한번 느꼈다.
비단 풋살 뿐 아니라 모든 일이 그런 것 같다.
관성을 거스르는 건 에너지가 많이 들지만
그것을 해내면 더 근사하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