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포럼’이라는 독립영화관에 다녀왔다.
영화를 보러 간 것도 있지만
사실 영화관을 보러간 목적이 더 컸다.
LAH의 버킷리스트 중 영화관을 만드는 게 있다.
언젠가 지을 영화관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하는 영화관과 비슷한 규모로 운영되는 여러 영화관들을 다녀 보려고 한다.
너무 먼 훗날의 일 또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일을
굳이 너무 일찍부터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을만큼 미리 준비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큰 꿈을 꾸는 데 적기란 것이 존재할까?
완벽한 타이밍이라는 것은 사실 허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능한 일찍 준비를 시작해서, 꾸준히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오히려 완벽한 타이밍에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L이 어떤 연예인이 집을 마련하게 된 스토리를 들려줬었다.
원하는 집이 있었고, 너무 비싸서 살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그 연예인은 그냥 그 집을 계속 보러 갔다고 한다.
그러다 조건이 좋은 공매 물건이 있어 운 좋게 그 집을 결국 살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꿈에 가까워지는 일에는 효율의 수준이 없는 듯하다.
필름업 영화관에서 좋은 영화들을 소개하고 상영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킵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