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그동안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을 마침내 결심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옵티멀리즘’도 그 중 하나다.
집을 둘러보면 자주 쓰지 않음에도,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것들이 있다.
‘언젠가는’ (요긴하게) 쓸 일이 있겠지 생각하며 뜨듯미지근하게 공존하던 것들이다.
이제 의미없는 동거는 멈추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렇다고 갑자기 많은 짐을 몽땅 정리하는 것은 아니고,
생활 패턴에 맞춰 하나씩 정리하면서 최적화를 할 예정이다.
오늘의 실천은 1인용 쇼파였다.
집이 홈피스로 변하면서 원래 있던 3인용 쇼파는 처분했는데,
TV 볼 때 가끔 앉아서 볼 목적으로 1인용 쇼파는 남겨뒀었다.
(TV 볼 때 누워서 잘 못본다.)
근데 그렇게 본격적으로 TV를 볼 시간이 거의 없어서
1인용 쇼파는 이불을 쌓아두는 곳이 되어버렸고
쇼파에 마지막으로 앉은 기억이 이제는 가물가물할 정도다.
오늘 1인용 쇼파를 당근에 내놨고, 다음주에 거래 약속이 잡혔다.
작은 변화지만 결심이 결심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는 첫 발걸음을 떼어 설렌다.
올해 말 우리집은 어떻게 달라져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