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처음 해보는 운동이라 여러 곳을 체험해볼 생각이었는데,
우선 가장 궁금했던 곳에서 먼저 체험수업을 받기로 했다.
저녁에는 시간이 일정치가 않아 아침 8시로 체험수업을 예약했는데
오랜만에 하는 아침운동이기도 하고 낯선 장소라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들어갔다.
스튜디오에 딱 들어갔는데 정돈되고 아늑하고 평안한 느낌이었다.
이 장소라면 어떤 운동을 해도 좋을 것 같은 마음이었다.
선생님과 동작을 하나씩 해보는데 몸이 전혀 뜻대로 컨트롤되지 않았다.
평생 내가 써온 몸인데 이렇게 모르고 못한다니!
잘왔다 싶었다.
필라테스야말로 나에게 필요한 운동이었구나.
찾아보니 필라테스의 원래 이름은 contrology였다고 한다.
컨트롤 하는 것이 이 운동의 근본인 것이다.
입구 들어가는데 예쁜 액자에 걸린 그림이 있었다.
필라테스의 34개 동작이 순서대로 나열된 그림이었는데,
필라테스의 창시자 조셒 필라테스가 매트에서 운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총 34개 동작을 하나의 시퀀스로 만든 것이었다.
오, 이렇게 명확한 커리큘럼(?)이 있다니.
목표를 설정할 수 있어 더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체험한 날 바로 등록을 하고 왔다.
벌써 필라테스 갈 날이 기다려진다.
내 몸과 내가 정말 한 몸이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