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멸의 칼날 –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강화 훈련으로’를 봤다.
몇 년 전, 영화관에서 어떤 영화를 보려고 줄 서있는데
옆에서 귀멸의 칼날을 보려고 기다리는 관객들이
N회차 관람인데도 너무 기대된다며 무지 설레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와 얼마나 재밌는 애니메이션이길래
OTT에서 보고 영화관으로도 또 보러오고, N회차 관람까지 하는걸까?
당시 나는 애니메이션에 크게 관심이 없었어서
나에게는 아마도 벌어지지 않을 먼 일처럼 생각했었다.
근데 이제는 귀멸의 칼날이 개봉한다고 하면 무조건 보러 간다.
OTT에서 오픈해도 극장판이 나오면 간다.
이게 그 팬의 마음인가보다.
귀멸의 칼날은 일본 판타지 만화다.
마음씨 착한 소년이 어느날 사람을 잡아먹는 혈귀에게 가족을 말살당하는데,
유일하게 생존한 여동생이 혈귀로 변한다.
그래서 이 주인공 소년은 여동생을 다시 인간으로 돌리기 위해,
그리고 혈귀를 심판하기 위해 혈귀를 멸살하는 귀살대에 들어간다.
여기서 혈귀는 정신과 의지가 장착된 좀비와 비슷한 느낌인데,
인간과 비교도 안되게 강한 힘을 갖고 있고 무자비한 존재들이다.
반면 인간은 육체적으로 명확한 한계가 있어 대부분 싸움에서 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귀살대원들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기술을 갈고 닦는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인간이 가진 치트키가 있다. 바로 정신력과 정신적 유대다.
주인공 탄지로는 모든 결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나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고 죽을 각오로 싸운다.
두려움을 이기는 그의 정신을 보면 존경스럽다.
정신승리를 인간으로 빚으면 탄지로가 아닐까.
한편으로는 희생을 자처하는 그가 짠하기도 하지만
그는 단순해서 괜찮다. (회복탄력성 갑이다)
명확하고 단순한 목표가 그를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 아닐까 싶다.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향해 전념하는 사람은 위대해질 수 밖에 없다.
목표하니 작년에 읽은 책 원띵이 생각나는데
다시 읽으면서 나도 목표를 점검해봐야겠다.
수련하는 삶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고 싶다면 귀멸의 칼날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