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화요 풋살을 쉬었는데,
하루 건너뛴건데도 아주 오랜만에 뛰는 기분이었다.
처음엔 몸이 너무 안 풀려서 고장난 듯 움직이다가,
계속 훈련하면서 몸이 풀리니까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다.
러닝 하이(Running High)가 온다는 말이 있다.
달리기를 시작하여 30분정도가 지나고 적절한 강도로 뛰었을 때 상쾌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상태이다.
풋살도 풋살 하이가 있는 것 같다.
공을 차다가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정신이 번쩍 깨면서 경기에 집중이 잘되고 개운해지는 순간이 온다.
늘 오는 건 아니고 많은 것이 맞아 떨어지는 날 찾아오는데 오늘이 그날이었다.
풋살하이가 오고부터는 지금 뛰는 건 연습경기가 아니라 실전이다 생각하며 뛰었다.
그렇게 뛰니 확실히 흘리던 공도 적어지고, 좋은 타이밍에 슛팅도 할 수 있었다.
늘 실전처럼 임하면 더 자주 오겠지.
오늘도 어김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