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무용한 일이라는 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의미로든, 어떤 측면으로든 의미가 있을 터.
다만 효과가 얼마나 가시적으로 드러나는지, 효과로서 입증되는 데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의 차이일 것이다.
(물론 일마다 만들어내는 임팩트, 즉 크기의 차이는 다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H가 늦은 시간까지 공고 작업을 하고 있어서,
자동화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무엇을 자동화 해볼 수 있을지 얘기를 해보자고 했다.
하고 있던 공고 수정을 멈추고 공고들을 뜯어보기 시작했는데
5분이면 끝났을 일을 분석을 한다고 1시간동안 토론을 했다.
그리고 만약 자동화 작업을 한다면 1시간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투입될 것이다.
그리고 100%를 맡길 수 있을지 아닐지도 담보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결정은 적절한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긴 미래를 놓고 보면 총 투입시간은 절약이 될텐데,
그 손익 분기가 되는 시간은 얼마나 먼 미래일지
또 지금 상황에서 사실 우리가 그게 얼마나 필요한건지 등과 같은 판단이 필요하다.
오늘의 결론은 이 사안은 백로그 정도의 우선순위고,
우리가 여유가 됐을 때 해보면 좋을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당장 진행하지 않아도, 설령 영영 진행하지 않게 되더라도
오늘 이렇게 주고받았던 내용이 미래에 언젠간 유용한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