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쇼파에 잠깐 누운채로 기절해 잠들었다.
그래서 오늘 집에 도착해 두 편의 일기를 쓰고 있다.
어제는 의외로 빡세게 다녔으니
오늘은 진.짜. 여유롭게 다녀보자고 했다.
그래서 정말 ‘카페 – 김유정역 산책 – 점심’ 딱 3개의 일정만 짰다.
(역시 또 많은 후보지가 나왔으나 추리고 추려 다행히 미니멀한 일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감자빵을 사러 간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떨며
우리의 다음 여행에 대해 얘기했다.
캐나다 가는 친구가 얼마 전 생일이었는데
그 친구가 쓸 수 있는 쿠폰을 각자 만들어서 선물했었다.
예를 들면 과자 택배 보내주기, 먹방 영상 찍어 보내기, 맛집 소환권 같은 것들이 있다.
개인 쿠폰 외에 단체로 만든 쿠폰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다같이 캐나다 여행가기’다.
다같이 캐나다를 갈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얘기를 나누며,
운전면허를 갓 딴 막내는 그 전에 운전연습을 해야하니 쿠폰 쓰기 6개월 전에 미리 얘기해달라는 농담을 했고
이에 질세라 H는 캐나다에서 딱 운전하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상상은 현실이 될까.
캐나다에서 밴을 타며 신나게 웃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