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H가 운전을 해서 풋살장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풋살 친구 두 명을 뒤에 태우고 원래보다 30분정도 일찍 집을 나섰다.
이른 시간이라 다행히 차들이 많이 없었고
H는 2번째인데도 꽤 침착하게 달려, 우리를 풋살장에 무사히 내려줬다.
재밌는 건 우리가 우회전을 하고 난 이후에
갑자기 뒤에서 경찰차가 사이렌을 켜고 우리차 바로 옆차선 뒤쪽으로 왔다.
우리를 추월해가지 않고 계속 우리 뒤쪽에 있으니까
H가 혹시 자기가 뭐 잘못한 게 있냐며 물었고
우리 지금 잘하고 있고 우릴 잡으러 오시는 게 아닐 거라고 안심하라고 얘기해줬다.
알고보니 그 경찰차는 다른 차를 단속하러 가던 중이었는데,
꽤 급했는지 급정거도 하고, 심지어 차선을 약간 넘어서 운전을 하기도 했다.
조금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H는 스무스하게 경찰차를 피해갔다.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빨리 H가 운전하는 차로 출근을 하게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