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를 한지 어느덧 20화가 넘었다.
우리끼리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 재미도 있지만 나의 말하기 방식을 관찰하고 회고해볼 수 있는 점도 유익한 점 중 하나다.

말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단어를 선택하냐가 그 사람의 생각을 보여주고 캐릭터를 만든다.

그래서 점점 발전이 있는 말하기를 하고 싶다.

이젠 카메라 앞에서 어버버 하지는 않는다.
20화 넘게 촬영하니 확실히 익숙해지고 전보다 자연스러워졌다.
1차 목표는 달성했으니 이제 그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마침 어제 H가 새로운 과제를 줬다.

1. 질문에 답변을 할 때 100% 맞는 답, 당연한 답만 얘기하지 않기
2. 답변에 대한 이유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기

100% 완전한 답을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당연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이제는 그 100% 꼭 맞는 말만 하고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조금 더 내 철학이나 가치관이 드러날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하기를 해보면 좋겠다고 H가 중요한 피드백을 줬다.

30년동안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말해왔지만
맞는 정답만 이야기하는 것보다
대화가 확장되고 풍성해지는 방향을 고민하면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0화 때는 그것에 조금 더 가까워져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