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만에 자전거 기변을 했다.
2개월 전에 첫 자전거를 살 때만 해도
꽤 괜찮은 자전거라고 생각했고
당분간 오래 탈 마음이었다.
그런데 자전거에 재미가 붙고
점점 더 멀리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체력과 마음이 준비되면서
더 좋은 자전거는 어떨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중고로 산 첫 자전거의 브레이크가 말썽이라 수리를 받았는데,
그래도 왠만한 악력으로는 브레이크가 완전히 멈춰지지 않았고
심지어 장력이 너무 쎄서 일반적인 포지션에서는 브레이크를 잡기 어려웠다.
그래서 원래는 쪼로미 셋이 일렬로 붙어서 라이딩을 하는데,
브레이크가 잡기 어려우니 나는 맨 마지막에 앞 사람과 한참 거리를 두고
최대한 브레이크를 잡지 않도록 라이딩을 했다.
이것을 들은 L과 H는 술렁였고 기폭제가 되었다.
빠르면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살수도 있지 않을까 얘기했던 자전거니까
어차피 살거면(?) 빨리 사자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꽤 좋은 자전거를 생각보다 일찍 사게 됐다.
아마 일요일에 픽업을 갈텐데, 직접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우리를 자전거의 세계로 인도해준 L에게 감사하다.
이 자전거로 더 건강해지고 L, H와 좋은 시간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