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클릿을 신고 라이딩을 나갔다.
원래 그렇게 겁이 많지 않은 편인데, 클릿은 연습을 해도 계속 무서운 것 중 하나였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원초적 긴장(?) 같은 것이 있었다.
전날까지도 클릿을 신고 라이딩을 하는 상상을 하는데
계속 넘어지는 아찔한 장면이 떠올랐다.
그래서 넘어질 것을 대비해 긴바지를 챙겼다.
그런데 트랙 위에 올라서서 페달을 몇번 굴리자마자 무서움이 달아났다.
오히려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으니 신이 났다.
정말 별 것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안했더라면 평생 무서워했겠지.
얼마나 아쉬웠을까.
앞으로 인생에서 또 이렇게 무서운 걸 만나도 무조건 최소 한번은 경험해 봐야지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