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하다가 머리를 고쳐묶고 있었는데,
딱 그 때 패스를 받으면서 머리끈을 손에서 떨어뜨렸다.
옆에 있던 동생이 이 상황을 알고는 같이 머리끈을 찾아봐줬지만,
밤이기도 하고 머리끈이 너무 얇아서 찾을 수 있어 보이지가 않았다.
자기 머리끈 여분이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하더니
없는데 잠시 기다려보라고 했다.
본인의 마스크 줄을 뽑아서 매듭을 지어 머리끈으로 만들어줬다.
최근에 이 친구를 만났을 때 마스크를 끼고 있었는데
요즘 코로나가 또 심해져서 대중교통을 탈 때는 꼭 마스크를 낀다고 했었는데
그걸 기꺼이 풀어서 해준 것이다.
받을 때는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막상 내가 그걸 해주는 상황이 되면 너무 오바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데
이 마음을 잘 기억했다가 오바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