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 카페에 ‘베리’라는 강아지가 있다.
아주 크고, 털이 멋지고, 갈 때마다 좀처럼 눈길을 주지 않는 도도한 강아지다.

그런데 얼마전 마포구 새우젓축제에서 마주쳤었고,
그 때는 신기하게도 거의 품에 안길 정도로 펄쩍 뛰면서 반겨주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오늘 처음으로 카페에서  베리를 만났는데 그 어느때보다 반가워하고
심지어 쓰다듬다가 멈추니 계속 쓰다듬으라고 머리로 손을 들어올리기까지 했다.

카페에 갈때마다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지만 늘 시큰둥하길래 이제 마음을 내려놨는데.
사람 마음을 들었다놨다 요물이다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