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여행 가서 자발적으로 일출을 본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둘째날 밤이 되니
여행 중 하루는 일출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구도시에 와서일까, 나이가 들어서일까, 연말이어서일까,
늘 여행가면 일출을 보러가자고 하던 아빠에게 배운 것일까.
무튼 일출을 보고 소원도 빌고 루틴도 지키고. 도전해보기로 했다.

모두가 새벽 6시에 일어나 일출을 보러 갔다.
갓바위가 있는 바다쪽으로 가서 3-40분정도 일출을 기다렸다.

매일 떠오르는 해인데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니
오늘 하루가 이미 특별해진 것만 같다.
우리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