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4년 전 L의 소개로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한 이후,
사무실 키보드, 집 키보드 야금야금 하나씩 바꾸다보니
이제 노트북을 제외한 키보드는 모두 기계식이 되었다.
그러다 최근 L 덕분에 독거미라는 브랜드의 키보드를 알게 되었고 써보기도 했다.
그랬는데 저소음이 아니라 무소음에 가까웠고,
타건감도 좋고 디자인도 예뻤다.
하지만 나는 풀배열이 필요했는데… 딱 원하는 그 축의 풀배열이 없었다.
그래서 축만 사서 기존 키보드의 축만 교체하기로 했다.
주문하자마자 아주 빠르게 도착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기존 스위치를 빼려고 했는데
아무리 빼도 빠지지 않았다.
뭔가 이상한데? 하고 찾아보니… “핫스왑”이라는 기능을 제공하는 키보드만 축을 교체할 수 있단다.
오마갓~ 우선 핫스왑이라는 단어를 많이 봐왔는데 처음으로 그런 뜻이었다는 걸 깨달았고,
찾아보니 내 키보드는 핫스왑이 안되는 납땜을 해놓은 키보드였다.
축 교체는 실패했지만… 빠르게 시도해본 덕분에 이 사실을 배우게 된 것 아닌가~
비용은 들지만 역시 뭐든 빨리 경험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제 또 대안을 찾아보면 된다.
(미니멀하게 하려다 맥시멀리스트의 길로 향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