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사를 했다.
이사 하나만 해도 큰 변수인데,
그 외에도 많은 변수가 하루에 다 몰아친 날이었다.
모든 변수가 상수이길 바랐지만… 반전은 없었다.
그 중 하나만 쓰면
아주 큰 책장을 당근 무료나눔으로 전달하기로 했고,
무겁기 때문에 청년 남성 두분이 오셔야한다고 미리 여러차례 말씀드렸지만
중년 여성 한 분과 더 연세가 많으신 여성분이 오셨다.
당연히 책장이 무거워 두분이 계단으로 옮기기엔 역부족이었고,
책장이 워낙 크다보니 이삿짐을 나르는 통행로 계단을 다 막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책장을 내렸는데,
책장이 차에 안 들어갔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용달을 불러야 했고, 기다려야 했다.
이미 책장을 1층으로 내려둔 상태라 다시 올릴 수도 없고 길가에 세워둬야했고
그 때문에 새집으로 짐을 옮겨야 하는데 움직일 수가 없었고….
등등 이게 오늘 겪은 여러 우여곡절 중 하나이다.
입주청소 업체부터, 새 집의 변기 말썽, 싱크 물샘 등등
해결한 문제도 많고 아직 남아있는 문제도 많다.
이사가 정말로 큰 일임을 느꼈다.
그래도… 이 모든 좌충우돌을 극복하고 우리는 아늑한 집을 만들 것이므로
좀 더 힘을 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