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고 연락을 받았다.
무릎을 치료해주는 풋살팀 언니의 어머니 부고였다.
가는 길에 비가 추적추적 내려 마음이 더 슬펐다.
퇴근하고 장례식장에 갔는데 우리가 갔을 즈음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 옆 빈소의 식당까지 확장을 했다.
조문객 중에는 군인이 많았는데 나중에 언니한테 들어보니
언니 오빠가 원래는 육군이신데 요즘 헬기조종을 하고 있는데
오늘 비가 와서 헬기가 뜰 수 없었고, 덕분에 부대원들이 전원 버스를 빌려 장례식장에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비가 와서 더 슬프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슬플 새가 없다고 생각하니
이러려고 비가 왔구나 싶었다.
이 비가 언니의 마음도 지켜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