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YOYOUNG

풋살일기7 – 약발 키우기

1월 18, 2024
By shongshong

모든 선수들은 주발과 약발이 있다. 프로 선수들은 약발도 주발만큼 잘 쓰지만,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는 대부분 주발에 비해 약발의 능력치가 현저히 낮은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오른쪽이 주발이고 왼쪽이 약발인데, 어느정도냐면 경기 중에 왼발로 패스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 생각해보면 왼발은 아주 기본적인 패스 연습조차도 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오른발도 아직 완벽히 쓰지 못하고, 연습할 게 많았기 때문이다. 근데 완벽하지 않더라도 양발을 균형있게 연습해야한다는 걸 최근에…

정성을 들이는 것

1월 17, 2024
By shongshong

1평 남짓한 작은 김밥집이 있었다. 영미김밥이라는 곳인데, 나에게는 혁명과 같았다. 김밥 한줄로 식사가 해결되는 유일한 김밥이었기 때문이다. 영미김밥은 전에 다니던 직장 근처에 있어서 알게 되었는데, 한번 먹어본 이후로는 최소 주 1회는 무조건 영미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그정도로 맛있고 든든하고 알찬 구성이었다. 최근 근처에 일이 있어 갔다가 생각나서 거의 5년만에 갔는데, 이제는 널널하게 앉아서 먹고갈 수 있는 규모의 가게가 되어있었다. 장사가 잘돼서 확장을 하신 것이다. 같이 일하는…

풋살 레벨업을 위하여

1월 16, 2024
By shongshong

올해 목표 중 하나는 풋살 레벨업이다. 풋살을 시작한 지 거의 2년이 다되어가는데, 아직.. 내가 원하는 실력과 괴리가 크다. 원하는 수준은 패스를 정확한 방향으로 원하는 강도로 주는 것, 공 받을 때 어떤 공이든 제대로 컨트롤해서 내 영역안에 두는 것, 경기에서 자유자재로 쓰는 개인 기술 1개 익히기다. 작년과 비슷한 인풋이면 올해도 실력이 비슷할 것 같아서 우선 1분기 목표를 세웠다. 일주일에 2시간씩 연습을 하기로! 1분기는 13주니까 총 26시간을…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1월 15,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필름업 앱 오픈을 목표했던 날이다. 여러 차례 핑퐁을 거쳐 수정을 다했고, 앱스토어에 올려서 전체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만 남았었다. 이미 수정사항은 테플에서 다 확인을 했으니까 크게 수정할 부분은 없겠지! 하고 빠르게 확인을 하려고 했지만 막상 확인을 시작하니 또 하나하나 꼼꼼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iOS부터 먼저 확인했는데 모두 잘 동작했다. iOS가 다 잘 됐으니 AOS도 이슈 없겠다 생각하며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QA를 하기 시작했는데, AOS에서 2-3개정도 수정할 부분을…

아빠생일

1월 14, 2024
By shongshong

아빠 생신이라 오랜만에 가족이 다같이 모였다. 매년 같이 축하를 나누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지금처럼 오래오래 건강하게 유쾌하게 지내시면 좋겠다.

영화관 답사

1월 13, 2024
By shongshong

'필름포럼'이라는 독립영화관에 다녀왔다. 영화를 보러 간 것도 있지만 사실 영화관을 보러간 목적이 더 컸다. LAH의 버킷리스트 중 영화관을 만드는 게 있다. 언젠가 지을 영화관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하는 영화관과 비슷한 규모로 운영되는 여러 영화관들을 다녀 보려고 한다. 너무 먼 훗날의 일 또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일을 굳이 너무 일찍부터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을만큼 미리 준비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큰 꿈을 꾸는…

혼금

1월 12, 2024
By shongshong

눈코뜰새없이 정신없던 한 주가 끝났다. 새해답게(?) 많은 일을 새로이 시작했고 벌려놓은 일보다 한참 미래에 앞서 가서 팔짱을 끼고 여유롭게 지켜보고 싶은데 실제 현실에는 예상치 못한 가지각색의 미니곡절이 있다. 그래서 원하는 속도보다 주로 더뎌지곤 하지만 하루하루 작은 점을 열심히 찍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알록달록 멋진 점묘화가 보이는 순간이 있겠지. 술도 안 마셨는데 오랜만에 혼자 좋아하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혼자 집에 들어와서 이소라 음악을 틀고 일기를 쓰니…

풋살일기6 – 루틴을 위하여

1월 11,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유난히 습도가 높았다. 나는 영하 20도보다 습도가 높은 영하 3도에 훨씬 추위를 많이 탄다. 그 습한 기운이 뼈속까지 스며드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오늘은 손도 발도 계속 차가워졌는데, 발에 핫팩을 붙여도 뜨거운 물주머니를 안고 냉탕에 있는 듯한 감각이었다. 목요일은 야외구장에서 풋살을 하는 날인데, 오늘은 하루종일 일도 많고 아직 할일도 조금 있고 날도 스산하니 추워서 스킵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갔다! 대신 하던 일을 좀 더 하다가 평소보다…

가꿔나가는 것의 즐거움

1월 10, 2024
By shongshong

사무실 이사 후 야금야금 필요한 물건을 사기도 하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걸 시도해보고 있다. 이를테면 직접 디자인한 회사 명판을 제작한다거나, 회사 캐릭터가 들어간 아크릴을 인쇄한다거나 조금 감성적인(?) 느낌의 예쁜 벽시계를 사는 그런 것들이다. 소소하지만 원하는 것들로 하나씩 공간을 채우고 있다. 이전 사무실도 충분히 멋졌었는데, 왜 지금 사무실이 훨씬 더 아늑하고 좋을까? 단순히 미적으로 좋은 것을 떠나 우리가 원하는 것들로 정성들여 가꾼 공간이라 더 애정이 생기는…

영감은 어디에나 있다

1월 9, 2024
By shongshong

인스타 릴스에서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를 보게 됐다. 어디서 영감을 받냐는 질문에 주변의 어떤 것이든 영감이 될 수 있다는 답을 했다. 괴물이라는 영화가 여느 영화처럼 몬스터가 등장함에도 특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괴물이 사람을 죽이지 않고 '운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컨셉은 우연히 디스커버리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펠리컨이 먹이를 죽이지 않고 운반하는 장면을 보고 구상했다고 한다. 누군가는 일반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고 지나치게되는 자연현상이지만, 봉준호 감독은 그 점을 '독특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일출을 기다리는 마음

1월 8, 2024
By shongshong

해는 매일 어디서든 뜨지만 모두가 일출을 보는 것은 아니다. 일출을 준비하며 기다렸던 자만이 일출을 본다. 새해에는 그렇게 기다리는 것들이 생겼으니 더 부지런히 준비를 해봐야지.

데이브 더 다이버 완결

1월 7, 2024
By shongshong

반년전에 한다고 했던 게임을 드디어 했다. 딱히 계기가 있는 건 아니고 계속 한다고만 말하는게 반복되니 이제는 끝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마침 일도 당장은 일단락 되어 주말에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없기도 했다. 게임을 키면 다이빙이 연상되는 BGM이 흘러나온다. 켜는 순간부터 시작이다. 음악을 듣기만해도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것 같다. 옛날에 했던 기억을 되살려서 물고기 사냥을 몇 번 하니 금방 감각이 돌아왔다. 그리고 퀘스트를 깨기 시작했다. 메인…

함바그와 함박눈

1월 6,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H의 모니터스탠드를 당근하기로 한 날이었다. 마침 당근 장소 근처에 H가 대학생 때 자주 다니던 함바그 집이 있다고 해서 들러서 저녁을 먹고 넘어가기로 했다. 나는 원래 함박스테이크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H가 다니던 곳이라고 하니 어떤 맛일까 궁금했다. 함박스테이크인데 달지 않고 고소했다. 내가 좋아하는 양배추 샐러드가 에피타이져로 나왔고, 함바그 위에는 계란 후라이와 감자채튀김(?) 같은 것이 얹어져나왔다. 개인적으로 음식의 밸런스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무지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건식 족욕기

1월 5, 2024
By shongshong

축구 친구네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신문물을 들였다며 건식 족욕기를 체험하게 해줬다. 발을 넣은지 1분도 안돼서 발이 골고루 적당하게 데워졌다. 나도 집에 습식 족욕기가 있긴 했는데 그건 물도 받아야하고 물이 채워져서 무거워진 족욕기를 또 옮겨야하고 다하고 나서는 물을 빼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잘 안쓰고 있었다. 습식 족욕기를 살 당시 건식과 비교를 해보고 건식은 전자파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해서 습식을 샀었는데, 경험해보니 전자파가 나오더라도 건식을 쓰는 게 낫겠다…

풋살일기5 – 오랜만에 야외구장

1월 4, 2024
By shongshong

풋살일기를 쓴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허리 회복 기간이니 오늘은 얌전히 공만 조금 굴리고 올 마음으로 갔다. 하지만 역시 잔디 위에 있으면 조금만 더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H와 패스연습을 하다보니 어느새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몸을 움직이니 정말 개운했다. 아프니 조심해야하는 건 맞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몸을 움직여주는게 몸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겨울이라 실내구장에서만 하다 야외구장에 오니 마음껏 달릴 수 있어 자유로웠다. 가기…

호떡

1월 3, 2024
By shongshong

붕어빵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쏘울푸드가 있다. 호떡이다.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고 집에 가는데 호떡이 생각났다. 오늘처럼 살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부는 날과 특히 잘 어울린다. 종이컵에 호떡을 반으로 접힌 호떡이 찬바람을 맞으면 한층 바삭바삭 해지고, 살짝 식어서 딱 먹기 좋은 온도가 된다. 오늘도 그렇게 호떡을 들고 동네 한바퀴를 걸으며 다 먹고 들어왔다. 야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도 호떡 먹으러갈 에너지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단순히 사무실이 가까워진건데, 점점 더…

회사 불렛저널을 쓰기로 했다

1월 2, 2024
By shongshong

해가 바뀌고 첫 업무일이라 그런가. 출근하자마자 일이 쏟아지는 하루였다. 예상치 못했던 크고 작은 일들이 여기저기서 날아오는데 사업 3년차라 그럴까. 이젠 낯설지는 않은 느낌이다. 아직 하루도 안 지났는데 벌써 많은 일들이 있다보니 회사도 일기같은 기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일기는 아니고, 그날 주요 이벤트를 한 줄 정도로 쓰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는 회사 불렛저널을 써보기로 했다. 연말에 보면 재밌는 기록이 될 것 같다. 꾸준히 잘 써봐야지.

새해 첫 날

1월 1, 2024
By shongshong

24년의 첫 날이다. 떡국으로 아침을 시작했고 집에 와서는 한 해를 깔끔하게 시작하고 싶어 청소를 했다. 밤에 잠들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그게 몇시간밖에 안되더라도 새롭게 환기가 되는 것처럼, 오늘도 그렇다.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인데 새해의 첫 날이라고 하니 또 새로이 가꾸고 정리하고 싶은 에너지가 난다. 이 에너지를 올 한 해동안 잘 가져가봐야지.

2023 연말 결산

12월 31, 2023
By shongshong

오늘은 본가에 왔는데, 친척들과 하루를 보내게 됐다. 회고는 내년으로 잠시 미뤄두고 짧게 연말결산을 해봤다. · 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긴 휴가를 다녀왔다 · 생활체육인처럼 살았던 한 해 (주3회 헬스, 주2회 풋살 + 궁금했던 스포츠 체험해보기 🏄🏻🤿🔫🏐🏓🏀) · 리더님과 스위티들 덕분에 풋살 레벨업 성공 · 많이도 아팠다 구염둥이 별명 획득 (염증이 너무 많아서 9염둥이…) · 콘서트 취미계 입문 · 일기쓰기 챌린지 6개월째 성공 중 · 서비스에서…

잘하는 병원

12월 30, 2023
By shongshong

일전에 허리가 안 좋아 병원을 갔었는데 주기적으로 충격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었다. 그 이후로 바빠서 병원을 한 번도 못 갔는데 오늘이 기회라 생각되어 눈을 뜨자마자 병원을 가기로 했다. 막상 눈을 뜨니 온 세상이 하얬다. 이대로 집에서 자연치료를 하고 싶었지만 엊그제 이사 이후 허리 통증이 조금 더 심해져 다시 못 가는 상황이 오기전에 해치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회사 근처 종로에서 진단을 받았었는데 오늘은 거기까지 갈 기운이 없고…

종무식

12월 29, 2023
By shongshong

23년의 마지막 워킹데이다. 종무식도 하고 세미나도 했다. 원래 연말이면 조금 여유를 가지면서 회고도 하고 내년 계획도 세우는데 올해는 12월에 여러 이벤트가 몰리면서 오늘까지 정말 정신없이 보냈다. 집에 와서 씻고 일기를 쓰려고 앉으니 정신없던 기분이 가시고 연말이 조금 느껴지는 것 같다. 내일은 차분히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보내야지.

당산 오피스 입성

12월 28, 2023
By shongshong

오늘 새 사무실로 이사를 했다. 많은 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맞아 떨어져야했는데, 아주 약간의 사소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다행히 무탈하게 잘됐다. 건물 다른 층 차주분들께서 양해해주셔서 주차장도 잘 비웠고, 소방점검에서 수리를 요청받았던 문고리도 고쳤고, 일주일 전 연락드렸던 정수기 기사님도 약속했던 날을 잊지 않고 방문해서 수거해가주셨다. 새 사무실의 인터넷도 내일 최종 설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새 사무실에서의 정리도 L, H 덕분에 척척이었다. 회의실로 쓰려던 작은 방을 회의실로 못 쓰게…

40시간을 아낄 수 있다니

12월 27, 2023
By shongshong

이제 곧 새 사무실로 이사를 가게 된다. 오늘 새 사무실로 지하철 통근을 해봤는데, 출퇴근만 쾌적해진 게 아니라 하루가 쾌적해진 느낌이다. 우선 출퇴근이 얼마 안 걸린다는 건 절대적 마음의 안정을 준다.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더라도 괜히 더 편한 마음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이전 대비 하루에 2시간정도가 아껴지는데 한달이면 40시간이다. 한 주를 버는 셈이다. 실제로는 한 주 이상의 시간을 땡기게 되겠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새…

상상을 현실로

12월 26, 2023
By shongshong

최근 법인 관련 스터디를 하며 그간 우리가 걸어온 길들을 떠올려봤다. 우리의 많은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1. 하나의 책상에서 셋이 일하던 홈피스 시절, 사무실 마련을 꿈꿨었다. 1년 정도 후에 서로 등을 맞대고 일할 수 있는 아담한 오피스를 꾸리게 되었다. #2. 단계별로 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은 최대한 다 받고 싶었다. 제출하자마자 합격한 것도 있고, 여러번 떨어진 끝에 합격한 것도 있지만 결국 각 사이클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을…

크리스마스의 선물

12월 25, 2023
By shongshong

최근 크리스마스 선물로 피넛버터를 받은 게 있어 식빵을 사러 H와 빵집에 들렀다. 들어가니 공주님처럼 옷을 입은 아이가 계산대 쪽을 서성이고 있었는데, 눈이 마주쳐서 인사를 건네니 "저는 이 빵집 사장님 딸이에요"라고 당차게 자기 소개를 했다. 어떤 빵이 맛있어요? 물어보니 오늘은 사람들이 딸기빵도 많이 사갔고, 최광택(?)이라는 아저씨가 매일 아침 사가는 소금빵도 맛있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그 아저씨는 훔쳐가듯 빵을 사간다고 얘기했다. 넉살에 한 번 놀라고, 어휘력에 한 번…

크리스마스 이브의 악몽

12월 24, 2023
By shongshong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정말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밀치고 도망갔는데 그 사람이 죽어서 감옥에 가게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이 된 기분이었다. 그가 평생 쫓기며 사는 기분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허약한 체질에 추위도 많이 타서 감옥에 가면 금방 죽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을 처음 느껴봤다. 눈을 질끈 감았다 떴는데 다행히 꿈이었다. 마음 깊이 안도했다. 얼마나 생생했던지 현실을…

청포도 웰치스

12월 23, 2023
By shongshong

지하철을 타러 뛰었더니 목이 말라서 플랫폼에 있는 자판기에서 물을 사마시려고 했다. 물이 12번이라 1을 눌렀는데, 이전에 눌려있던 번호가 있었는지 1을 하나 누라자마자 셀렉터가 움직였다. 그리고 웰치스 청포도맛을 얻었다. 자판기는 입출력의 변수가 없는 기계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러니 인생은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것일까. 그래서 더 재밌는거겠지.

크리스마스가 있어 다행이다

12월 22, 2023
By shongshong

우리 법인의 다음 스텝을 준비하기 위한 관련 강의를 찾았고, 그것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겠다고 얘기하면서 한 달 정도 뒤의 날짜로 넉넉히 잡았었다. 그 때는 너무 넉넉히 잡았나 싶었는데, 세미나를 일주일 앞둔 지금 강의를 겨우 반절정도밖에 듣지 못했다. 크리스마스에 게임을 하기로 계획했었는데, 게임을 하지 못하고 벼락치기를 할 판이다.

스트레스 해소에 직빵인 OO

12월 21, 2023
By shongshong

다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을 텐데, 나는 그중 하나가 펌프다. 초등학생 때 오락실에 살다시피 했던 시기가 있다. 다른 게임은 안 하고 펌프만 정말 열심히 했다. 한 판에 200원이었는데 무조건 한번 가면 2,000원은 쓰고 나왔다. 한 판당 세 곡을 할 수 있으니 거의 30곡을 뛰고 나온 것이다. 겨울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겉옷을 손에 들고나왔다. 지금은 조금 허약체질이 됐지마는.. 어릴 때는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얌전히 길을 걸어가지…

쌓이는 시간들

12월 20, 2023
By shongshong

12월은 유난히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최근 준비하던 기술보증 관련 실사가 오늘 있었고 무탈히 마무리됐다. 우리는 아직 비교적 신생법인에 속하긴 하지만, 소통될 수 있는 수치와 제품들이 생겨 전보다 이런 실사가 편한 느낌이다. 물론 여전히 생각하는만큼 온전히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처럼 이런 영역의 업무들은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한 해를 잘 매듭짓기 위해 정리할 것들이 많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