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YOYOUNG

해묵은 때를 벗기고

10월 28, 2023
By shongshong

차를 처음 샀을 당시, 손세차를 해본 적은 없었지만 반짝반짝한 차를 타고 다니겠다는 마음에 손세차 용품들을 패키지로 구비해뒀었다. 하지만 바쁘디 바쁜 현대사회에서, 비가 꽤 랜덤하게 자주 오는 한국에서, 손세차장을 가려면 20분은 가야하는 서울 도심속에서 손세차를 하기란 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두 달이 걸리지 않았다. 슬프게도 차가 아니라 세차용품들만 반짝반짝함을 유지했다. 거의 2년이 다되어가는데 손세차를 딱 한번밖에 못했으니 말이다. 이제 날이 추워지면 정말 더…

친구와의 저녁

10월 27, 2023
By shongshong

오늘 반년만에 가장 오래 알고 지낸 친구를 만났다. 보통 어릴 때 친구들과는 지난 추억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현재의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서로 많은 걸 공유할 수 있는걸보면 같이 발맞춰 성장해나가고 있나보다. 즐거운 금요일 저녁이다.

풋살일기1 – 드리블하면서 슛하는 감각을 익히자

10월 26, 2023
By shongshong

매주 정기적으로 풋살을 하고 있는데, 오늘부터는 풋살일기도 써보려고 한다. 왜냐! 잔디에서 열심히 배우고 연습하고 와도 한 주만 지나면 기억도 몸도 리셋되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 좀처럼 학습에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을 타파해보고자, 앞으로는 배운 걸 메모해두고, 자기전 일기로 기록하려고 한다. 오늘은 특별히 더 많은 걸 배웠다. 매번 열심히 준비해오고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 또 한번 감사를...! Lesson learned ✅⭐드리블하면서 지금! 이라고 외쳤을 때 바로 슛하기⭐ - 드리블하면서…

오늘의 문제 풀이

10월 25, 2023
By shongshong

요즘 새롭게 구상중인 일이 있는데, 아주 중요한 부분에서 문제를 만났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X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이 서비스가 A라는 조건과 B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새로운 기능을 구상할 수 있었다. 근데 아무리 방법을 찾아도 둘 다 되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쩌면 지금까지 세웠던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었다. 그래서 L, H와 어제부터 해볼 수 있는 건 다 시도했다. 원문 코드도 뜯어보고…

오늘의 일상

10월 24, 2023
By shongshong

지난 일요일 풋살에 이어 오늘은 아침 운동을 했다. 정말 오래 걸리고 있지만... 그래도 서서히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 어느덧 10월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여느 때처럼 이번 달도 계획했던 부분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고 있고, 매일 업데이트 되는 일들에 대응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 구상, 회사 재무 계획, 프로젝트 스케줄링 등 앞으로 다가올 변화들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시기인 것 같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딱 두 달 남았다는데.…

집들이

10월 23, 2023
By shongshong

예전에는(=아주 어릴 때는) 친구들과 주로 집에서 놀았었는데, 조금 커서부터는 대부분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다시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거나, 누군가의 집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제는 바깥에서 보는 것만큼이나 집에서 보는 것이 익숙해진 것 같다. 오늘은 언니네 집들이에 다녀왔다. 집에 담긴 이야기도 듣고,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과를 먹으며 티타임도 나눴다.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이 확실히 존재한다. 밖에서는 조금 분주하고 여유로움이 덜한데, 집에…

첫 배구 직관!

10월 22, 2023
By shongshong

처음으로 배구 직관을 했다. 처음 경기장에 입장했을 때 느낌은 고연전의 축소판..? 경기 자체보다 응원의 비중이 더 큰 느낌이랄까... 모두가 착착 박수 소리가 나는 클래퍼를 들고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배구를 한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기장은 생각보다 관중석과 가까웠고, 응원은 티비 중계로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웅장한 소리였다. 이런 환경에서 경기를 치루는 선수들의 멘탈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오늘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였는데 김연경 선수가 풀타임으로 뛰었다. 연경신의 플레이를…

가지런한 일상을 위하여

10월 21, 2023
By shongshong

청소광 브라이언이라는 유튜브를 봤다. https://youtu.be/tnUj6vUFnWU?si=ypUdB9tvTWIR1A8v 브라이언은 "더러우면 싸가지 없는거예요"라고 말할 정도로 청소에 진심인 사람이다. 청소용품으로만 1억을 썼다고 한다. 영상에는 브라이언 집이 나오는데 모든 물건의 자리가 있고, 용품들도 다목적 1개로 퉁치는 게 아니라 각 목적에 맞는 적확한 제품들을 갖추고 있다. 일어나서 잠에 들기까지 청소 루틴이 정해져있다. 모든 것이 정돈되어 있고 쾌적하고.. 내가 원하던 일상이다. 충분한 공간과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브라이언 왈…

같이는 덧셈이 아니라 제곱이다

10월 20, 2023
By shongshong

보통 워크샵은 어려운 주제를 목표로 두고, 작정하고 논의하러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내내 회의를 하는 것 같다. 수월하진 않다. 회의 전엔 불가능에 가까워보이는 챌린징한 주제들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침묵만이 흐르는 순간도 있고,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막 던지며 농담도 하다가 어느 순간 물꼬가 터져 아이디어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도 한다. 어떤 나무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어쨌든 씨앗을 가지고 서울로 돌아왔다. 셋 다 지적호기심이 높고, 같이…

워크샵 1

10월 20, 2023
By shongshong

경주로 워크샵을 왔다. 여느 때처럼 긴 회의를 했고 나름 여행 코스도 즐겼다. 거의 매년 오지만 올때마다 새로이 얘기할 것들이 있다. 떠나기 전엔 굳이 이렇게 멀리 나올 것 있나 싶지만 몸과 마음은 아는 것 같다. 많은 것이 자유롭게, 제약없이 논의된다. 숙소는 오션뷰였는데, 거실 통창으로 수평선이 보이는 곳이었다. 푸른 망망대해가 끝없이 펼쳐지는데, 작은 배 한 척이 열심히도 물살을 헤쳐 지나간다. 우리의 꿈의 항해도 어디에 닿을지는 알 수…

솔직한 글쓰기

10월 18, 2023
By shongshong

얼마전, 우연히 배우 강혜정님께서 책을 냈다는 기사를 읽었다.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했으면'이라는 에세이집인데, 멍때리거나, 길을 걷거나, 운전하거나 틈틈이 생각날 때마다 휴대폰으로 문자 쓰듯이 쓴 글들을 엮었다고 한다. 요즘 매일 일기를 쓰는 프로일기러(?)가 되어가고 있다보니 누군가의 일기장이나 에세이 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그런 류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일단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게다가 좋아하는 배우의 책이라니. 빨리 읽고 싶어 전자책으로 읽기 시작했다. 아직 얼마…

오히려 좋아

10월 17, 2023
By shongshong

오늘 차 수리가 다 됐다고 연락이 왔다. 담당자분께서는 교체 전 변속기를 보여주시며, 예전에 리콜 건과 관련이 있는 고장이었던 것 같다고 하셨다. 리콜 안내가 왔을 때 수리를 받았었는데 이번에 또 고장이 난 거였다. 그래서 수리가 아니라 아예 통째로 교체를 하게된 것! 이 얘기를 듣고 나니 오히려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차를 못 쓰기도 했고, 거의 새 차임에도 이런 큰 고장(?)을 겪어 마음이 찜찜했었는데 앞으로 혹시라도 고장이…

추측하지 않아도 되는 대화가 필요해

10월 16, 2023
By shongshong

오늘 도수치료를 받았는데, 첫 치료라 담당선생님께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진행을 하겠다고 하셨다. 제일 먼저 물어보셨던 질문이 도수치료를 통해 바라는 점이 있냐였고 나는 현재 몸 상태를 알고, 필요한 치료를 받고 싶고,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면 배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자연스레 운동 얘기가 나와서 헬스를 한다고 말씀드리니 PT도 받아본 적이 있는지 물으셨다. 예전에 받았다고 말씀드리니 가격을 물어보셨다. 회당 얼마에 받았다고 하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도수치료 보험 적용하면 PT가…

예기치 못한 연락

10월 15, 2023
By shongshong

갑자기 정말 뜬금없게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다. 뭔가를 보고 오랜만에 생각나서 연락을 했다거나 계절이 바뀌는 구간에 안부를 묻는다거나 아니면 진짜 그냥 잘 지내는지 궁금했다거나. 나름의 이유가 다 있다. 나도 종종 그렇게 연락을 했던 적이 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면서(?) 그런 빈도가 적어지는 것 같다. 이제는 단선적으로 행동하는 부분이 줄어들었다고 해야할까. 내 기준에서 어른의 의무 중 하나는, 내가 취하는 액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최대한…

친구들

10월 14, 2023
By shongshong

8살 어린 친구가 있는데, 오늘 그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늘 다니던 곳에서 벗어나 맛있는 곳도 찾아가고, 궁금했지만 언젠간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영영 미뤄뒀을 것 같은 사격도 해보고, 요즘 유행한다는 로우앵글 하이앵글 사진도 찍고, 심지어 한강에서 오리배도 탔다. 혼자라면 할 수 있었을까? 아마 이런 저런 이유로 하차하고 원래 하던 루트로 회귀했을 것 같다. 이 친구들 덕분에 혼자였다면 못했을 일들을 많이 해보게 된다. 그 새로운 경험들이 즐겁고,…

아홉수?

10월 13, 2023
By shongshong

제주도 여행 이후, 일기 주제가 대부분 건강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슬프게도 자꾸 쓸 이야기가 생기는 요즘이다. 오늘도 병원에 다녀왔다. 지난주쯤 풋살 매치를 했는데, 경기 끝나고 등에 근육통이 왔다. 오랜만에 풋살을 하면 으레 근육통이 생기니, 조금 지나면 낫겠다 생각했다. 실제로 시간이 지나니 점점 풀렸다. 그리고 어제, 풋살 정기운동이 있는 날이었다. 풋살 슛 연습을 열심히 하고 마지막에 미니 게임을 한판 했다. 그~렇게 격렬히 하진 않았는데…

살이 좀 쪘으면 좋겠어

10월 12, 2023
By shongshong

살이 좀 쪘으면 좋겠어넌 내 마른 몸을 좋아하지만안아줄 때 같이 잘 때, 너 팔베개 깔아줄 때너의 목 건강을 위해~ 로 시작하는 노래 가사가 있다. 자이언티의 complex라는 노래다. 요즘 주변에서 그런 말을 많이 듣는다. 너무 살이 많이 빠진 것 아니냐고. 체질이 변한 것 같은데, 마른 체형이 되니 힘을 많이 못 쓰는 것 같다. 예전에 수월히 들던 무게를 이제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나는 살을 빼고 싶은…

운수 좋은 날

10월 11, 2023
By shongshong

운전해서 출근하는데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차가 울컥이면서 멈췄다. 지금까지 그런적이 몇번 있긴 했는데, 오늘은 유난히 심했다. 특히 오르막길에서는 같이 타고 있던 H도 위기감을 느꼈는지 퇴근길에 바로 수리를 맡기자고 얘기했다. 저속주행으로 무사히 터널을 지났다고 생각할 때쯤 차가 절정으로(?) 울컥였다. 지금 바로 맡기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 핸들을 꺾어 바로 카센터로 향했다. (결국 멈춰서 사람이 직접 끌고가긴 했지만...) 점검을 받으니 변속기에 문제가 있었고, 수리가 아니라 아예 통째로 갈아야해서…

부어치킨

10월 10, 2023
By shongshong

오늘 저녁으로 갑자기 '부어치킨'이 땡겼다. 어릴 때 집앞에 부어치킨 가게가 있었는데 엄마도 나도 그 맛을 좋아해서 치킨이 땡기는 날이면 서로 전화해서 들어오는 길에 사오라고 주문을 넣거나 같이 산책 겸 나가서 사왔었다. 게다가 반마리를 파는 유일한 곳이었어서 혼자서도 치킨이 땡기면 언제든 먹을 수 있다는 든든함을 주는 곳이었다. 요즘은 배달앱으로 뭐든 시켜먹을 수 있으니, 집 가는 길에 서로 주문을 넣고, 직접 가게에 방문해 음식이 다되기까지 기다렸다 사오는,…

한글날

10월 9, 2023
By shongshong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을 참인 명제로 가정하고 대우 명제를 구해보면 ‘오는 말이 곱지 않으면 가는 말도 곱지 않다’이다. 어떤 명제가 참이라면, 그 명제의 대우도 항상 참이니까 위 대우 명제도 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이 두 명제에 대해 자주 생각해보게 된다. 가정과 결론의 시차가 어느정도 존재할 수는 있으나, 결국엔 명제가 참이 되는 결말을 맞이한다는 것을 느낀다. 누군가는…

먼 이름의 안부

10월 9, 2023
By shongshong

한 때는 매우 가깝게 지냈지만 지금은 생사조차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인생의 어떤 구간마다 그런 만남과 헤어짐은 반복된다. 그러다 종종, 우연히 소식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오랜시간 떠올리지 않았던 이름이라 하더라도 혹시라도 비보를 듣게 되면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그들이 안녕하길 기도하는 것 같은 것 외에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처럼, 소식을 모르는 그 이름들이 오늘도 내일도 부디 무탈하길 바란다.

축구 결승전을 보며

10월 7, 2023
By shongshong

지금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을 보고 있다. 원래도 경기 보는 걸 좋아하는데 풋살을 시작하고부터는 더 챙겨보게 됐다. 예전에는 누가 골을 넣는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나와 동일한 포지션의 선수는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특정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쓰는지 등등 실제로 내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을 찾으면서 보게 된다. 직접 경기를 해보면서 잘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되니 예전에는 단순히 잘한다고 보고 넘겼을 부분들이 이제는 경이롭게 보인다. 조금 더 보이는 게…

시간 감각

10월 6, 2023
By shongshong

오늘 퇴근하며 인사를 하는데 화요일에 이사를 하는 L에게 H가 이사 잘하시고 수요일에 뵙자고 했다. 이사는 화요일이니까 우리 월요일에는 만나지 않나요?라고 얘기했는데, 다음주 월요일은 한글날이었다. 직장인일때는 다가오는 공휴일을 모를리가 없었는데, 사업을 하면서는 휴일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 것 같다. 물론 지금도 평일보다 주말이 훨씬 좋다. (금요일에는 토크컨디션이 최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 쉬는날이어서도 있지만, 주말에는 외부로부터 오는 연락이나 방해요소 없이 온전히 집중해서 일할 수 있어 좋다. 휴일…

No free lunch

10월 5, 2023
By shongshong

어제 KT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KT 장기고객이라 이번에 새로 나오는 아이폰15를 반값에 준다는 것이다. 들어보니 당장 할인을 해주는 건 아니었고, 나중에 기변을 할 때 반액을 입금해주는 구조였다. 마침 아이폰15를 사려고 했었는데. 앞으로 통신사 바꿀 일이 특별히 없을 것 같아서 나쁘지 않은 옵션인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 다시 전화를 주시기로 하고 끊었다. 오늘 다시 전화가 왔다. 조건들을 재차 확인하고 사전예약 신청을 완료했는데, 전화를 끊고 나서 뭔가 묘하게…

온에어

10월 4, 2023
By shongshong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어릴 때 한번쯤은 들어봤을 동요다. 나도 따라 불렀던 것 같은데 아직 나는 TV에 나온 적이 없다. 지난번 길을 가는데 뉴스 기자분께서 인터뷰를 해달라고 하셨었는데, TV에 나올 걸 생각하니 쑥쓰러워 거절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저 동요는 이제는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반면 우리집에 연예인의 기질을 갖고 있는 분이 한 분 계시다. 바로 아빠다. 심지어 MBTI도 ESFP다. 이 성격 유형은 연예인이…

시차적응 2

10월 3, 2023
By shongshong

오후 2시에 눈이 떠졌다. 7시에 알람을 맞춰뒀는데 못 들은걸 보니 몸이 아직 한국이라고 인지를 못한 것일 수도 있겠다. 역시 하루 찐하게 고생해야 몸이 알아차릴랑가. 몸은 깨어있는데 정신은 아직 비몽사몽이다. 오늘 특별히 한게 없는데 점심저녁을 먹고나니 벌써 잘 시간이다. 긴 연휴의 마지막날이 지나고 있다. 물리적으로 일상과 분리된 휴가를 보낸 덕분에 환기도 되고 충전도 된 느낌이다. 이 에너지로 4분기도 튼튼하고 치열하게 보내야지.

시차적응

10월 2, 2023
By shongshong

어제는 밤 9시가 되니 졸리기 시작했다. 비행기에서 한국 밤시간에 잔 덕분에 시차적응이 벌써 되나 싶어 오전쯤 눈이 떠지겠거니 하고 다음날 휴일이니 알람도 안 맞추고 잤다. 약간 더운 공기가 느껴져 눈을 떠보니 오후 12시였다. 어제 밤 12시쯤 잤으니 꼬박 12시간을 깨지도 않고 잤다. 서른 즈음부터는 그런걸까. 이제는 예측보다 몸이 항상 느리다 하하. 오늘은 몸이 너무 놀라지 않게 스페인에서의 템포대로 보냈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커피를 사서 집…

귀국

10월 1, 2023
By shongshong

사람들의 대화가 들린다. 한국이다. 모든 것이 익숙하니 안도감이 들면서도 이방인으로 존재할 수 없어 자유롭지 못한 느낌이기도 하다. 집에 도착하니 긴장이 풀어졌다. 밥을 먹으러 나섰는데 스페인을 다녀왔나?라는 생각이 들어 H와 서로 볼을 꼬집었다. 다행히 스페인에서 데려온 물건들이 있어 스페인 생각이 날 때 꺼내볼 수 있다. 여행 가기전에는 14시간 어떻게 비행기를 타나, 가서 어디를 가야하나, 소매치기는 괜찮을까 걱정이 앞섰다. 가보니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이었다. 크게 걱정할 것도…

스페인 여행 10일차

9월 30, 2023
By shongshong

오늘 밤이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을 것이다. 최후의 만찬인 듯 친구들과 푸짐한 점심을 먹었다. 뽈뽀, 깔리마리, 스테이크, 그리고 스페인이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빤꼰 또마떼와 퐌타 나랑하까지. 마지막까지 한 곳이라도 더 데려가주려는 친구 덕분에 떠나기 직전까지 여느날처럼 부지런히 다녔다. 한국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서로의 안녕을 바라며 인생네컷을 찍고 이제 진짜 공항으로 간다. 돌아갈 마음의 준비도, 실감도 아직 나지 않는데 한국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누우면…

스페인 여행 9일차

9월 29, 2023
By shongshong

스페인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다. 이제 컨디션도 좋아지고 조금 적응되어 스페인에 온 게 실감이 나는데 벌써 떠날 날이 됐다. 여기서 지내며 해보고 싶은 게 두 가지 생겼다. 하나는 나를 조금 더 부지런히 가꾸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회사-집의 반복이다보니 스타일링이랄게 거의 없다. 무조건 일하기 편한 복장이 우선순위가 되어버린다. 최대한 편하게 입고 장신구도 거추장스러워 거의 안 한다. 이렇다보니 특별한 날이 아닌 이상 스타일은 영 뒷전이 되는데, 여기 사람들은 일상에서도…